대전학비노조, 노동 안전 보장 등 호소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이하 학비노조 대전지부)가 28일 전국노동자 대회를 앞두고 학교 급식 노동 안전 보장과 방학 중 무임금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학비노조 대전지부는 26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폐암 산재 175명, 사망 13명, 교육당국의 방치 속에서 불과 몇 달 사이에 학교 급식 폐암 산재 노동자는 또 늘었다”며 “더는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죽었다’는 말이 흔한 이야기가 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건강하고, 안전하게,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방학 중 무임금으로 급식 노동자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방학 중 무임금은 학교 급식 노동자에게 1년 중 3개월은 마땅히 굶어 죽어도 좋다는 교육당국의 선언”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 시기 ‘이재명의 약속’이라며 1호 정책협약으로 학교 급식 위기 해결과 학교 비정규직 저임금 구조 해결을 약속했다. 새 정부가 폐암과 방학 중 무임금 등 첩첩의 고통으로 죽어가고 있는 학교 급식실의 민(民)을 이제는 살려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 등 교육당국도 그동안 근본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고 현안을 권한 없는 관료에게만 떠넘겨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왔음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비노조 대전지부는 이날 정부와 시교육청 등에 △학교 급식 노동 위기 대책 마련 △학교 급식실 각종 산재 근본 대책 마련 △학교 비정규직 저임금 구조 해결 등을 요구했다.
한편 학비노조 대전지부는 28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대회에 참여해 학교 급식 노동 위기와 방학 중 무임금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