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관영 대전 동구의회 의장
대전은 빠른 교통망과 풍부한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과거에는 관광자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축제와 특색 있는 콘텐츠를 통해 ‘꿀잼도시’라고 불리고 있다.
특히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숙박 예약 건수가 전년대비 무려 190%나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대전이 관광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다. 대전이 ‘찾고 싶은 도시’로 주목받는 지금, 동구 또한 관광산업의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동구는 철도와 교통의 중심지로 접근성이 뛰어나며, 대전역을 중심으로 120년 전통의 중앙시장과 역전시장 등 지역 고유의 전통이 살아있다. 이러한 역사와 전통 위에 대전관광공사가 동구로 이전함으로써, 동구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집중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더불어 1993년부터 대전을 대표하는 마스코트 꿈돌이와 꿈순이도 동구에 전입신고를 하며 명예구민이 되었다. 이는 대전관광공사의 이전과 함께 동구가 관광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대전시는 2020년부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 축제와 SNS 콘텐츠로 관광객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자리잡고, 최근 출시된 꿈돌이라면은 일주일 만에 20만 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꿈순이는 동구 곳곳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며, 지역 행사 및 관광 홍보의 주역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다.
동구는 대전관광공사의 전문성과 꿈돌이·꿈순이 캐릭터의 친근한 매력을 적극 활용해, 기존의 역사 투어 및 전통시장 탐방 코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 관광 프로그램과 체험형 이벤트를 확대한다면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전관광공사의 풍부한 네트워크와 자원을 적극 연계해 디지털 홍보를 강화하고, 0시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 및 문화 행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동구의 관광 매력을 자연스럽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0시축제에는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며, 약 4,000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창출해 대전 관광산업의 잠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공적인 축제 사례를 동구가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지역 브랜드 강화는 물론 실질적인 경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은 동구가 ‘찾고 싶은 도시’를 넘어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동구의회도 이에 발맞춰 관광 인프라 개선과 지역 문화자원의 활용에 지속적으로 힘쓰며,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