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지수 전달比 7.2p 오른 107
11개월만 기준치 상회…주택 가격 전망 껑충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세종·충남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낙관적인 수준으로 개선됐다.
새 정부 출범과 이에 따른 정치적 불안 해소, 그리고 추경 효과에 대한 기대 심리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07을 기록, 지난달보다 7.2p 상승했다.
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값(100)을 넘어선 것은 2024년 7월(100.4) 이후 11개월 만이다.
기준값은 2003~2024년의 장기 평균치로, 이를 넘어서면 낙관적임을, 기준값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특히 지수가 107까지 오른 것은 2021년 10월(107.3) 이후 처음이다.
경제계에서는 이달 소비 심리가 낙관적으로 돌아선 것에 대해 새 정부 출범과 추경 효과 등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계엄 사태 이후에는 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80대까지 하락한 바 있으며 이후 대선이 치러지기 전까지 90.1~90.6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올 들어 50~60대를 기록했던 현재 경기 판단에 대한 지수가 75를 기록하면서 대폭 상승했고 향후 경기 전망(109)과 취업 기회 전망(101) 등 지수도 상승했다.
이와 함께 현재 가계 저축(95)과 전망(101) 등 지표를 비롯해 주택 가격(120), 임금 수준(120) 등에 대한 전망 지수도 지난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지수는 2021년 11월(120)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이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1년 후의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항목별 소비지출전망에서는 내구재(96)와 의류비(94), 여행비(93), 교육비(101), 교양·오락·문화생활비(93)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정권 교체 이후 새 정부가 펴낼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기간 지속된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