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정책 알리고 예산 아끼고…공공홍보 신개념 정립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서천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공식 홍보 체계에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서천군은 2025년 5월부터 '서천군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군정홍보 조례'를 시행해 AI 기반 홍보 콘텐츠 제작과 운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 조례는 AI 기술을 활용한 홍보 콘텐츠의 제작과 운영, 윤리적 기준 마련, 디지털 포용, 기술 활용 지원 등을 명문화했다.
이는 공공홍보의 디지털 전환을 제도화한 전국 최초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천군은 지난해부터 챗GPT, AI 음성합성, 이미지 생성 툴 등을 활용해 기획형 뉴스 ‘서천 뉴스 잇슈’, AI 아나운서 영상, AI 다국어 뉴스, 사회적 약자 맞춤 콘텐츠, 군민 참여형 홍보송 등 100건 이상의 AI 홍보 콘텐츠를 시범 제작해왔다.
특히 AI를 전면 활용한 영상·음성·자막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기존 예산 대비 약 90% 절감하고, 유튜브 평균 조회수 200% 상승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시도는 화성시연구원이 발간한 ‘화성이슈리포트 제14호’를 통해 서울 동작구와 함께 전국 우수사례로 소개되며, 생성형 AI를 본격 도입한 선도 지자체로 외부 평가도 받고 있다.
임창혁 서천군 홍보팀장은 “공공정보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정책에 대한 신뢰와 공감이 뒤따를 수 있다”며 “서천군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AI 기반 홍보방식을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례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기본법’ 제16조에서 명시한 지방정부의 AI 기술 도입 촉진 책무에 부합하며, 새 정부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과 초거대 AI 공공 활용 전략과도 방향을 같이한다.
특히 민간 중심 생태계 조성과 지역 AI 인프라 확충을 지향하는 정부 기조에 맞춰, 군의 AI 홍보체계는 국가 정책의 지역 실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조례에는 AI 콘텐츠 제작 시 윤리 기준 준수, 정보의 사실성 검증, 정보소외계층 대상 콘텐츠 접근성 보장, 군민기자단과의 협력 구조, AI 활용 교육 및 예산지원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문의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충희 서천군 홍보감사담당관은 “정부 정책 흐름과 기술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AI 기반 공공홍보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