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선거 앞두고 표심 겨냥 불편”

▲ 제천서 열린 11회 도내자치단체공무직한마음체육대회. 제천=이대현 기자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19일 제천에서 열린 ‘11회 충북도자치단체공무직한마음체육대회’에 참석한 김영환 지사의 행보를 놓고 이런저런 뒷말이 나왔다.

충북도공무직협의회에 따르면 김 지사가 11개 시·군 650여명 공무직 근로자가 한 데 모여 화합을 다지는 이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해 격려한 건 올해가 재임 중 처음이다.

이런 이유 탓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동안 공무직에 소홀하다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겨냥한 행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일부 공무직 사이에서도 김 지사가 처음 참석한 걸 두고 "평소에 잘하지 때 되니 챙기는 척"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개막식 내빈 의전을 놓고는 "누구는 단상에 앉고 누구는 바닥에 앉는 위계적인 의전이 지금 시대에 맞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오히려 갑작스럽게 참석한 김 지사의 정치적 행보가 불편했다"고 목소리가 있다.

김 지사는 싸늘한 분위기를 감지한 듯 "내년부터는 개막식 때 저희가 아래로 내려가고, 직원들이 관중석에 앉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이 행사가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데다 내년 6월에 전국지방선거가 있어 김 지사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이 발언 역시 ‘면피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주최 측은 "11년간 동일한 방식의 의전이라 별 문제는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김 지사의 첫 참석이 가져온 정치적 해석과 일부 서운했던 감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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