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 1년 이상 스마트팜 운영 청년 농가 당 평균 순수익 1억 8000만원
초기 자금 부담 정부·지자체 지원으로 최소화… 편차 있지만 수익성 입증

스마트팜[서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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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에서 1년 이상 스마트팜을 운영한 청년 농업인들이 농가 당 평균 1억 80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청년 스마트팜 205농가(예비 창업자 포함)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스마트팜을 온전하게 운영한 청년농 7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총 매출액은 24억 원으로 농가 당 평균 3억 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년농들의 총 지출액은 11억 2000만원으로 총 순수익은 12억 8000만원이며, 농가 당 평균 순수익은 1억 8000만 원이다. 이들 7명의 청년농 중 최저 수익은 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청년농의 억대 연봉 실현은 충남도가 민선8기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스마트팜 조성을 통한 청년농 양성’ 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울 직장 생활을 접고 귀농해 2023년 12월 스마트팜 조성을 마친 20대 A씨는 지난 한 해 동안 유럽 쌈채소 농사를 지어 6만㎏을 생산, 첫 해 1억 5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생산한 농산물은 멘토농이 운영 중인 유통법인을 통해 판매했다.

충남 자립형 스마트팜 1호인 A씨는 3300㎡(1000평) 규모 4연동 온실에 990㎡(300평)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팜 조성에는 부지 매입비 1억 5600만 원과 온실 조성 6억 5000만 원, 기타 운영비 1억 4400만원 등 총 9억 5000만원이 들었지만 자기자본은 필요 없었다.

총 비용 중 3억 1500만원은 충남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사업을 통해 확보했고 5억원은 청년 후계농 자금에서 1.5% 초저금리에 5년 거치 20년 상환 조건으로 융자를 받았다.

여기에 충남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사업 자부담 1억 3500만원은 도의 지원에 따라 무이자 대출을 받았다.

충남 자립형 스마트팜 지원 사업은 농지를 확보한 18∼44세 청년농을 대상으로 최대 4억 5000만원의 스마트팜 신축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재 구입 대금과 대출금 원금 상환 및 이자비용 등 지출액 2억 5081만 2500원을 제외하면 A씨의 순수익은 1억 5718만 7500원이다.

A씨 외에도 당진에서 토마토를 재배 중인 30대 B씨는 7590㎡(2300평) 규모 스마트팜에서 매출 6억 5000만 원에 순이익 3억 5000만원을 기록했고, 논산에서 딸기를 재배 중인 20대 C씨는 2790㎡(900평) 규모 스마트팜에서 3억 800만원의 매출에 3억 원의 순이익을 손에 쥐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부여에서 도민과의 대화 후 장암면 스마트팜 단지를 방문해 스마트 농업 정책 현장을 점검하고 청년농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도 관계자는 "재배 작물이나 면적, 노하우, 판로, 경영 비용 등에 따라 매출액과 순이익이 차이가 있고, 1년 농사를 온전하게 지은 일부 청년농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이기 때문에 이번 수익 분석 결과를 도내 전체 청년농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도내 스마트팜 청년농은 대체적으로 높은 수입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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