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봉명2송정동 행정복지센터
취약계층 노인 상태 실시간 전송
신속 복지서비스 가능… 실효성 ↑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흥덕구 봉명2송정동 행정복지센터(이하 센터)가 QR코드를 이용해 노인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촘촘한 노인 관리체계 구축과 함께 업무의 효율성도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센터는 문고리 소통 사업을 지난 2월부터 약 130명 노인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QR코드를 활용해 독거노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사회적 돌봄체계 구축,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기획됐다.
사업은 취약계층 노인 집의 문 안쪽에 QR코드를 설치하고 통장이 방문 시 이를 카메라로 찍어 노인의 상태를 전송한다. 전송된 내용은 실시간 네이버폼을 이용해 센터로 온다.
이로 인해 취약계층 노인 관리의 사각지대가 일부 해소됐다. 이 사업 전에는 통장회의 때 센터는 통장에게 취약 계층 명단과 안부확인서 등을 배부했다. 통장은 취약계층 노인 가정을 방문한 뒤 배부된 안부확인서에 내용을 적고 다음 센터 방문 시 제출했다. 통장의 사정에 따라 설문지 제출이 평균 2주 이상, 최대 2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2주~2달간의 취약 노인에 대한 행정공백이 발생하지만 QR코드로 입력 시 내용이 실시간 센터로 전달돼 신속한 복지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업무의 효율성도 증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 첫 도입 당시 일부 통장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교육 등의 효과로 사용이 쉬워지자 안부확인지를 제출하기 위해 센터를 찾는 번거로움이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또 센터의 복지업무 담당자도 기존 종이로 받던 문서와 달리 전자문서로 인해 대상자 관리가 용이해졌고 위기 노인의 추적 관찰 등 데이터 분석도 쉬워져 다양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통장에게 휴대용 QR코드를 배부해 대상자 노인이 전화를 받지 않거나 부재 시에도 이를 센터에 알려 필요한 조치를 가능하게 했다.
류지호 봉명2송정동장은 "문고리 소통 사업은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보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시도됐다"며 "대상자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고 직접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통장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종이가 아닌 PC 등을 이용해 데이터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담당자들이 관리가 필요한 가구 등을 분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마을 돌봄 체계 구축에 열정적으로 함께 해주고 있는 39명의 통장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