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북 득표율 전국 평균 근접
청주 상당 李 대통령 편차 0.06%p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지난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대전시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2025.5.30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지난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대전시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2025.5.30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청권이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도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게 확인됐다. ▶관련기사 2·3·5면

주요 정당 후보자의 충청권 득표율과 전국 득표율 간 편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게 나타난 것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 대통령의 전국 득표율은 49.42%다.

김문수 후보는 41.15%를 얻었고, 이밖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0.98% 등이다.

이들의 전국 득표율과 가장 근접치를 기록한 곳은 대전이다.

대전은 이 대통령 0.92%p, 김문수 후보 0.57%p, 이준석 후보 1.42%p, 권영국 후보 0.04%p 등의 득표율 편차를 보였다.

충북의 득표율 편차는 이 대통령 1.95%p, 김문수 후보 2.08%p, 이준석 후보 0.12%p, 권영국 후보 0.02%p 등이다.

충남도 이 대통령 1.74%p, 김문수 2.11%p, 이준석 후보 0.34%p, 권영국 후보 0.06%p 등 전국 득표율과 비슷했다.

다만 세종의 경우 영호남처럼 확연하지는 않지만 대전, 충북, 충남과는 눈에 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곳에서 이 대통령은 55.62%를 얻었는데, 이는 전남(85.87%), 광주(84.77%), 전북(82.65%)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득표율이다.

김문수 후보는 33.21%, 이준석 후보는 33.21%, 권영국 후보는 1.17% 등을 득표했다. 이 대통령의 득표율만 놓고 볼 때 서울(2.29%p)과 인천(2.25%)의 편차가 작았다.

한편 충북에서는 청주 상당구의 득표율이 전국 득표율과 거의 비슷했다.

이 대통령은 상당구에서 전국 득표율보다 0.06%p 낮은 48.82%를, 김문수 후보는 0.62%p 높은 41.77%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에서 족집게로 알려진 청주 흥덕구도 이름값을 했다.

이곳에서 이 대통령은 전국보다 0.07%p 많은 49.49%의 유효표를 차지했고, 김문수 후보는 2.20%p 적은 38.95%의 지지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전체적으로 도시지역에서, 김문수 후보는 농촌지역에서 강세다.

이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보다 많은 표를 받은 곳은 청주 4개구를 비롯해 충주, 음성, 진천, 증평 등이다.

득표수는 청주 흥덕구(9만 1724표)이고, 득표율은 진천(52.38%)이다.

김문수 후보는 제천(47.84%)과 단양(55.07%), 보은(51.84%), 옥천(48.89%), 영동(53.06%), 괴산(53.21%) 등지에서 이 대통령의 득표율을 앞섰지만 유권자수가 적은 곳이어서 득표수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을 받지 못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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