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국민의힘 가짜 보수당… 요샌 보수인척도 안 해"
金 "李 방탄유리 덮는 것도 모자라 방탄법도 만들어"
[충청투데이 김영재·김의상·이대현 기자] 6·3 대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 종반에 민심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충북에서 표심을 구애했다.
두 후보는 충북 유세에서 지역공약보다는 상대를 때리면서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중점을 둔 연설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난 30일과 31일 연이틀 충주와 청주를 찾았다.
그는 충주체육관 시계탑 광장 유세에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이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나라가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면서 "노심초사하고 국민을 사랑하고 나라에 충성했으면 경제가 이 모양이 됐겠느냐"고 했다.
또 "외교를 엉망진창으로 해서 국격이 훼손당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가짜 보수당’이라며 "옛날에는 보수당인 척하는 극우 수구 이권 집단이었는데 보수인척 했는데 요새는 아예 보수도 안 한다고 껍데기까지 벗어 던져버렸다"고 했다.
청주 유세에서는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한쪽 편을 갈라서 어느 쪽 편을 든 다음 자기편을 만들고 대통령이 돼서도 그쪽을 특별관리하면서 특혜를 주고 이익 주는 건 대통령이 아니라 반쪽짜리 대통령, 반통령"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실력 있는 정치인은 국민에게 충성하고 주어진 권력으로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노력하고 성과를 내 박수 받고 시장, 도지사에서 민주당 대표로, 드디어 또 다시 국민의 대표를 향해 가게 된다"고 자신의 정치여정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서 더 나은 세상,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그래서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나고 기회 부족 때문에 편 갈라 싸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상, 세계인들이 민주적이 나라, 문화가 강한 나라, 기술이 발전한 나라, 공평한 나라, 성장성 있는 나라, 품격 있는 나라로 인정하고 선망하는 대한민국을 한번 만들자"고 했다.
김 후보는 30일 도내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충주와 제천에서 표밭을 다졌다.
김 후보는 충주 유세에서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잠재성장률 3%를 달성하겠다"며 경제 대전환 비전 ‘MS(More & Secure) 노믹스’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설계하고 삼성전자를 유치한 서민의 친구"라며 "진짜 성장을 통해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그는 2030년까지 △수출 5대 강국 진입 △세계 1위 원자력 강국 실현 △AI 글로벌 3강 도약 △신기술 세계 챔피언 100대 기업 육성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제천 유세에선 "저는 사람이 많이 모여도 무섭지 않는 데 방탄유리를 덮는 것도 모자라 방탄법까지 만들고 있다"고 이 후보를 비난했다.
한편 김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는 1일 청주 가경터미널시장을 찾아 선거운동을 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충주=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