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란 세력과의 대결”로 규정
[국힘] 장동혁 등 중량감 인사들 유세
[개혁] 지지율 두자릿수 상승세 강조
사전투표 기선제압 효과… 본투표 영향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후보들의 막판 표심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각 정당 대전 선거대책위원회는 사전투표율 제고와 핵심 지지층 결집, 중도층 공략을 위한 전략을 가다듬는 등 ‘결정적 한 표’를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대전선대위원장들은 일제히 막판 승부수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선대위를 이끄는 박정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내란 세력과의 대결’로 규정하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예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왜 치르게 됐는질 유권자들이 기억해야 한다"며 "내란으로 무너진 민생과 외교, 지역경제를 되살릴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일 변경에 따른 혼선 가능성도 우려했다.
그는 "통상 금·토요일이었던 사전투표가 목·금요일로 바뀐 만큼 유권자들의 혼란이 없도록 집중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본투표 직전 이재명 후보 방문과 연계한 총집중 유세도 계획 중이다.
국민의힘 대전선대위 이상민 상임선대위원장은 "처음 유세를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거리에서 체감하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며 "우리 쪽 분위기는 분명히 상승세고, 민주당은 하락세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또 "사전투표 제도에 대한 여러 우려도 있었지만, 당 차원에서 여러 문제점을 걸러내고 안전망을 마련했다"며 "모든 유권자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은 유세 일정에 대해선 "28일은 장동혁 의원이, 29일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대전을 찾을 예정"이라며 "당 차원에서도 지역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 후보의 충청권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권중순 대전선대위원장은 "충청권 사전투표에서 이준석 후보가 반전을 일으킬 수 있다"며 "사전투표를 많이 하던 젊은 층이 과거엔 진보를 선택했지만, 지금은 이 후보의 정치 경험, 실력에 주목하고 있다. 깨어 있는 충청 유권자들이 정파를 넘어서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로 이 후보를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처음엔 5~6%였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한다"며 "충청 유권자들이 표현은 늦지만, 한 번 움직이면 빠르게 가속이 붙는다. 지금이 그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오는 주말 이 후보의 막판 대전 방문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선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3파전 구도 속 ‘기선 제압’ 효과와 중도층 선점의 관건이 걸려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사전투표에서의 우세는 본투표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초반부터 승기를 잡겠다는 각 당의 강력한 의지라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사전투표는 통상 조직력이 강한 쪽이 유리한 구도지만, 이번엔 중도층이 조기 투표할 가능성이 커 정치적 상징성이 더 크다"며 "선대위 입장에선 본투표 전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사실상 ‘1차 결전의 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