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충북도립대 총장 제주도 연수
부인도 참여…네덜라드 연수 취소로
제주 연수 비용 부풀려 위약금 의혹도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김용수 충북도립대학교 총장이 부인과 함께 1인당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연수는 네덜란드 연수 취소에 따른 위약금을 대체하기 위해 비용이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총장과 교수 4명은 지난 2월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도로 4박 5일간 연수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특히 김 총장의 부인도 동행해 5성급 호텔에 묵었고 연수 일정에도 일부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연수는 지역혁신사업(RIS)으로 추진했던 네덜란드 연수가 취소된 후 진행된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연수 취소로 여행사에 위약금을 물어낼 처지가 되자 제주 연수 비용을 부풀려 위약금을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로 충북도립대학교의 제주 연수 참가자가 4명이었지만 10여 명이 간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부산 연수에서도 비슷한 사안으로 5000만원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러한 의혹은 지난 3월 국무조정실이 11일에 걸쳐 충북도립대를 방문해 김 총장과 교수들에 대한 조사를 한 뒤 조사 결과를 행정안전부에 보냈고, 행정안전부는 이를 충북도 감사관실에 전달하면서 알려졌다.
대학관계자 A씨는 “이번 사건으로 대학교의 예산 사용과 관련된 투명성 문제를 다시 한번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충북도립대학교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공공기관의 예산 운영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으며 모든 사실 관계를 철저하게 규명하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다.
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