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또봄면천 축제’ 비판에 정면 반박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최근 당진지역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또봄면천 축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해당 지역민인 면천면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축제를 정치적 도구로 삼지 말라”며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면천면 19개 단체 협의회는 21일 당진시청에서 성명서를 통해 “면천은 과거 충청도에서 으뜸가는 도시였으나 이후 쇠퇴를 거듭했고 면천읍성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재산권과 개발제한에 고통을 받아 왔다”면서 “읍성 정비가 윤곽이 드러나자 당진시에서는 면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단위축제를 추진했고 축제기간은 물론 이후에도 많은 외지 관광객이 찾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어떤 의도인지는 몰라도 시민단체에서 축제를 폄하하는 모습을 보였고 우리의 희망을 저버리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이 축제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려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에 면천면 19개 단체 협의회는 “또봄면천 축제는 특정 기관이나 단체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행사가 아니며 5억원이라는 예산은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됐다”며 “일부 시민단체가 축제를 부정하고 주민의 노력을 폄훼하며 특정 정치적 목적을 대변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면천의 축제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사실을 왜곡해 주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해당 단체는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 △‘당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은 자신들의 정체를 명확히 밝히고 17만 당진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해명할 것 등을 촉구하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당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공동대표 박근식)은 오성환 당진시장의 부당한 인사와 특채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진문화재단 예술총감독을 맡고 있는 A씨에 대한 해임을 촉구하는 한편 청년창업 일환으로 국비 예산 5억원 이상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지원받은 ‘면천창고’ 운영을 A감독에게 수의계약으로 제공한 점 등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또봄면천 축제’를 총감독한 A씨를 언급하면서 면천면민과의 충돌 양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한편, 당진시는 A씨 인선은 문제가 없으며 면천창고 운영과 관련해서는 소유주인 면천농협에서 결정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