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평화문화프로그램 공모 선정
성당·사찰 등 잇는 ‘공감의 길’ 조성
걷기 행사 시범 운영으로 축제 예정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는 전국 최초로 천주교, 개신교, 불교, 유교 등 4대 종단이 참여하는 ‘종교문화 공존 프로젝트’를 도내 전역에서 본격 추진한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5 종교평화 문화프로그램’ 공모에 최종 선정돼 ‘공존의 중원, 융합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종교 간 화합과 문화 융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6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역문화 융합 프로젝트로 종교 갈등을 넘어 이해와 공감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국내 첫 지역 기반 종합 모델이다.
충북도는 청주뿐 아니라 제천, 충주, 옥천, 보은 등 충북도내 전역의 종교 유산과 문화시설을 아우르는 공존형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
핵심 사업은 도내 주요 도시의 성당, 사찰, 교회, 향교 등을 잇는 상징 코스 ‘공감의 길’ 조성이다.
충북도는 종단별로 천주교 ‘은총의 길’, 불교 ‘마음 쉬는 길’, 개신교 ‘말씀의 길’ 등 각 종단의 전통과 정체성을 반영한 특화 순례 코스를 운영한다.
충북도는 각 코스별로 지역별 순례지와 유적지를 중심으로 명상, 묵상, 사찰음식 전시, 마크라메 체험 등 내면 성찰형 콘텐츠와 도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 속 종교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오디오북, QR 해설, 브랜드 로고 등 디지털 홍보 플랫폼 구축과 함께 종교인 해설사 양성, 시·군 간 협력사업 개발 등 지역 연계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충북 종교평화 관광길 선포식’과 함께 도 전역을 아우르는 ‘공감의 길’ 걷기 행사 시범 운영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열린 종교문화 축제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충완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종교문화 공존 프로젝트를 종교와 문화의 공존을 실현하고 도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중원문화권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역문화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