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선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낙과피해 보상·해외수출 성과
경제사업에서도 추진력 빛나
“농가 지키는 조합 만들 것”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박철선 충북원예농협조합장이 지역 과수산업과 조합 경영 정상화를 이끌며 충북 농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1977년 충주공업전문대에서 전산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박 조합장은 평일 낮에는 교직자로, 새벽과 주말엔 충주시 산척면의 9200㎡ 사과 과수원에서 땀을 흘리는 농업인으로 변신했다.
농업에 진심이었던 그는 2003년 충북원예농협 초대 직선 조합장으로 당선된 이후 고질적인 내부 갈등을 봉합하며 조합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그의 리더십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2018년 전국적으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그는 이 피해가 동상해로 인정돼야 한다면서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이를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에 적극 전달, 결국 227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받아냈다.
이는 농가 소득 보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이후 관련 피해가 주계약으로 반영되는 제도적 변화도 이끌어냈다.
경제사업에서도 추진력은 빛을 발했다.
충북원협은 지난해 2분기 경제사업 달성탑을 수상했으며, 3500억원의 연간 실적을 냈다.
농산물 판매와 공판장 운영, 지역 거점 APC 및 하나로마트 등 전방위적 사업 확장으로 조합원의 소득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박 조합장은 수출에도 집중해 충주사과의 대표 브랜드 ‘프레샤인’을 미국에 15년 연속 수출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까다로운 미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100% 계약재배와 농가 교육으로 충주사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최근에는 NH농협생명으로부터 ‘충북 농축협 베스트 사무소상’을 받는 등 조합의 보험사업 부문에서도 큰 실적을 거두며 종합 리더십을 입증했다.
또 집중호우로 피해 입은 농가를 위해 살충제, 살균제, 생필품 등을 긴급 지원하며 조합원과 늘 현장에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 조합장은 "기후위기, 수입농산물 증가, 고령화 등 복합적인 위기에 맞서기 위해선 농가의 단합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조합원이 주인인 조합, 농가 소득을 지키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김의상 기자 udrd486@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