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합류설엔 “입당 제의·대화한 적 없어”

박종선 대전시의원이 7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사진=최광현 수습기자.
박종선 대전시의원이 7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사진=최광현 수습기자.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국민의힘 소속 박종선 대전시의원(유성구1)이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박 의원은 7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조기대선의 귀책 사유가 있음에도 비상계엄 정국에서 내란 방조·동조의 핵심 세력을 후보로 내세웠다”며 “14년간 몸담았던 당이지만, 이번 조기 대선 정국에선 더 이상 정치인의 양심상 함께할 수 없다. 지방의원 1호로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줄곧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선두에서 반대했던 핵심 인물이며, 단일화 대상 한덕수 후보는 계엄을 방조했던 내란 핵심세력”이라며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는 국민 설득력이 전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일전 기자회견에서도 대선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고언을 올렸으나, 돌아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뿐이었다”며 “그럼에도 당이 후보를 내겠다면 계엄과 무관한 인사를 찾아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 의원은 조기대선의 귀책사유가 국민의힘에 있다며, 이번 대선 국면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길이 당의 최선의 도리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대선행의 티켓을 거머쥐기엔 부적격자임에도 불구하고 한 명을 대선후보로 선출하겠다는 국민의힘의 발상에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는 그야말로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전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설에 대해선 “아직까지 민주당 측에서 입당 제의나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며 “하지만 저를 필요로 하고 저를 설득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욕을 먹더라도 그곳을 선택을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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