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수출 나홀로 8.9% 증가
세종·충남 수출입 모두 감소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올해 1분기 대전·세종·충남지역 수출과 수입이 모두 지난해 동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한국무역협회(KITA)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의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대전·세종·충남 수출은 3.7% 감소한 21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수입은 2.5% 줄어든 111억달러, 무역수지는 106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수출입 상황은 일부 엇갈렸다. 대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이번 분기에는 8.9% 늘어난 12억 3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수입은 8.6% 감소한 8억 8000달러를 기록했으며 우주선과 우라늄, 연초류 등 품목 수출 등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은 수출(3억 3000만달러)과 수입(3억 9000만달러)이 각각 11.0%, 11.9% 줄었다.
최대 수출 품목인 인쇄회로, 의약품 등 수출이 감소한 반면 무선통신기기부품, 화장품, 계측기 등 수출이 늘었다.
충남 역시 수출·입이 모두 감소했는데, 수출은 4.3% 줄어든 201억달러, 수입은 1.5% 감소한 98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집적회로반도체와 경유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했고 평판디스플레이, 전산기록매체 등 수출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본부는 최근 미국의 관세정책 강화가 지역 내 수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지역 대미 수출의 44.3%를 차지하는 전산기록매체, 집적회로반도체는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 중에 있다.
또 지역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어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의 대미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예상하고 있다.
김용태 본부장은 “우리 지역 수출은 반도체 등 특정 품목 집중도가 높아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수출 품목의 경쟁력 강화, 신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