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검진 및 일반검진 원스톱으로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아들이 태어나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니, 이렇게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30대 남성 A씨의 어머니가 눈시울을 붉히며 전한 감사의 말이다. 그동안 A씨는 지체장애로 인해 몸이 불편해 건강검진을 받지 못했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을 시기가 되면 몸이 불편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에 청양군 보건의료원의 따뜻한 손길이 그를 찾아왔다.

청양군은 최근 보건의료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진행한 1주일간의 집중 홍보 활동을 통해 33년 만에 생애 첫 건강검진을 받은 A씨 사례를 조명하고 있다. 청양은 한때 의료 취약지역으로 꼽혔지만 2020년 건강검진센터 개소 이후 군민들이 보다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5대 암 검진과 일반 건강검진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65세 이상의 군민들에게는 무료로 혈액 종합검사와 폐 CT 검사를 제공하며, 건강한 삶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A씨도 그 지원의 혜택을 받았다.

“그동안은 검진을 받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제 몸 상태를 제대로 알게 되어 안심이 됩니다”

A씨의 목소리에서 안도감과 감사가 묻어났다. 보건의료원 직원들은 A씨가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흉부 촬영을 할 때는 누운 채로 촬영을 진행했고 구강검진 과정에서 사랑니가 썩어 있다는 진단을 받은 A씨는 현장에서 즉시 발치와 스케일링까지 받았다.

A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검진을 받지 못하고 있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지만, 이번에 이렇게 처음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특히, 사랑니 발치와 스케일링까지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덕분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라며 감동을 전했다.

청양군 보건의료원 김상경 원장은 “건강검진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여전히 존재한다. 앞으로도 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군민들이 건강검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건강검진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것은 인내와 배려,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이다. 청양군의 작은 노력 하나가 A씨와 그의 가족에게는 큰 변화를 가져왔고 그들의 삶에 조금 더 건강한 빛을 비추게 됐다.

지체장애로 인해 몸이 불편한 A씨가 33년 만에 생애 첫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지체장애로 인해 몸이 불편한 A씨가 33년 만에 생애 첫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