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관내 학교 재배치 위한 의정토론회 관심
이범수 의원 진행…일부 자리 부족해 되돌아 가
[충청투데이 김익환 기자] 이범수 공주시의원의 제안으로 3일 오후 3시 열린 공주시 관내 학교 재배치를 위한 의정토론회에서 원도심에 편중된 중학교 재배치를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공주시의회 주최, 주관으로 공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과 공주시 학교 관계자들은 원도심에 편중된 학교의 재배치 및 이전, 신설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교육현장의 실질적인 문제점을 수렴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맞춤형 공주교육 정책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원철 공주시장과 임달희 공주시의장 이용성 부의장 송영월 이상표 권경운 임규연 의원을비롯한 구기남 공주교육지원청 교육장, 학부모 등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학교 재배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짐작케 했다.
특히, 공주 초중고 학교장들도 대부분 참석해 학교 재배치에 대한 교육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먼저 공주시의회 임달희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학교 재배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오늘 토론회에 참석해 주신 교육 관계자 여러분과 학부모님들,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도시 개발 등으로 공주시의 인구 구조는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학교 간의 학생 수 불균형이라든지 통학 여건의 어려움, 다양한 교육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기“라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서 관내 학교 재배치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축사에서 ”관내 중학교가 배치된 것이 50년 전인 73, 74년도라고 한다. (그동안)사회적으로나 인구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현재)공주시는 강북에 인구가 편중돼 있는데 현실에 맞는 발전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오늘 토론회 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문가와 학부모, 교육현장의 의견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잘 빠른 시일 내에 집행이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기남 공주교육장도 축사에서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소규모 학교의 지속적 증가, 이로 인한 지역 주민의 자발적 통폐합 요구, 교육부의 급격한 교사 정원 감축 등의 이유로 작은 학교 지원 정책과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정책의 병행 필요성이 대두됐다“면서 ”이러한 시점에서 이범수 시의원님의 오늘 의정 토론회는 시의적절하여 학교 재배치는 물론 적정 규모 학교 육성에 대한 공주 시민과 교육계 등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고 토론회의 의미를 진단했다.
”공주교육지원청은 오늘 의정 토론회에서 학교 재배치와 관련해 건의 제안하신 내용을 잘 검토해 앞으로 진행될 사업 계획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의정토론회를 기획하고 좌장을 맡은 이범수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강북 지역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지도 30년이 돼가지만 중학교는 여전히 원도심의 5개, 신도심에는 남학교 1개 뿐“이라고 지적하며 ”학교 재배치의 필요성은 너무나도 명확하고 지역 주민들이 오랜 요구였음에도 실질적인 추진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오늘 토론회는 지역과 이해관계를 떠나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민과 시청, 시의회, 교육청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토론회에 앞서 최준렬 공주대 교육학과 명예교수가 ‘공주시 관내 초중고 재배치’를 주제로 발제했다.
최 교수는 ”송선, 동현지구 신도시 개발로 강북지역의 인구는 증가했지만 초등학교 2곳(신관초, 신월초)과 중학교 1곳(봉황중)에 불과해 강북과 강남지역의 학교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우려하며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중학교 이전, 공주여중을 공주중학교와 통합하고 공주여중 이전, 공주중학교 이전, 강북지역 중학교 신설 등 원도심 학교 이전 및 신도심 학교 신설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심순희 공주고 교장, 선우인영 교육청 팀장, 이승재 송귀원 교장이 토론을 이어가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이성곤 공주시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은 ”인위적인 학교 유지와 운영이 목적이 아니라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최우선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주중학교를 강북으로 이전하고 남녀공학으로 전환해야 한다. 나아가 공주중학교와 공주여중을 통합하고 공주교육지원청을 공주여중 부지로 이전하면 중학교 편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원도심과 신도심의 학교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재배치 및 이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의견에 공감하며 이제는 공주시와 교육공동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실행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범수 좌장은 토론자들의 토론이 끝난 후 참석한 학부모와 방청객들의 질문을 받고 대답하며 구기남 공주교육장의 대답도 이끌어내 커다란 호평속에 토론회를 마무리 했다.
김익환 기자 maedolee@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