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 사례 고려 잠재력 기대
청주·공주 등 인근 지역 관광객 유치
산책로·광장 등 지역 축제공간 활용
대전 시민 여가수요 해결…삶의 질 ↑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오는 9월 개장을 앞둔 갑천생태호수공원이 지역 사회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대전과 충청권 관광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갑천생태호수공원이 문을 열면 대전 뿐 아니라 세종과 충청권 전역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종호수공원이 있다. 연간 350만~360만 명이 찾으며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세종호수공원의 성공을 감안하면, 갑천생태호수공원 역시 비슷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세종시설공단이 국내 이동통신사의 데이터를 활용해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이용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두 공원을 합쳐 연간 약 350만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세종시민이 207만 명, 외지인이 142만 명이었으며, 외지 방문객의 50.8%가 대전 시민이었다. 이는 도심 인근에 대형 호수공원이 조성될 경우 인접 도시 주민까지 포함해 상당한 방문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하면 그동안 세종호수공원 등 타 지역으로 나가야 했던 대전 시민들의 여가 수요를 대전 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세종, 청주, 공주 등 충청권 주민과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호수공원의 면적은 62만㎡로 갑천생태호수공원의 43만㎡보다 넓지만, 대전 도심 내에서는 이만한 규모의 호수공원이 드물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또 배후 인구에서도 차이가 있다. 세종호수공원은 정부청사와 국책사업단지 중심에 위치해 관공서 방문객을 흡수하는 구조다.
반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도안신도시와 원신흥동 등 주거밀집지역에 가까워 생활권 내 여가시설로서 역할이 강조된다. 대전은 세종보다 인구가 많고, 세종호수공원의 주요 방문객 중 상당수가 대전 시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갑천생태호수공원 역시 충분한 방문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시설과의 연계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세종호수공원이 정부세종청사, 중앙녹지공간과 연결돼 있듯, 갑천생태호수공원 역시 도안지구 아파트 단지와 국회통합디지털센터 등 대형 개발사업과 맞물려 있다. 향후 이러한 연계사업이 본격화되면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숙박·식음료·쇼핑 등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원 내에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며, 곳곳에 휴게시설과 전망 데크가 설치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북측 이벤트광장과 남측 수변광장은 각종 문화·예술 공연과 지역 축제의 중심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랜 논란 끝에 탄생하는 공원인 만큼 시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한 지역 주민은 "멀리 나가지 않고도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 같다"며 "개장 이후 교통 정체나 수질·환경 문제에 대한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호수공원하나 만들고 관광중심지로 비약적 성장하면
동네마다 호수공원하나씩 다 만들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