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화 충청남도의회 의원

이종화 충청남도의회 의원
이종화 충청남도의회 의원

내포그린에너지의 열 요금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기업이지만, 전국 최고 수준의 요금을 유지하면서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금전적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된다.

내포신도시 난방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이유는 ‘비동일요금 사업자’ 제도에 따라 원가 상승을 반영해 요금을 110% 수준으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가 산정 방식이 불투명하고, 비용이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은 소음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난방비를 부담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문제는 내포그린에너지가 2023년 이후 흑자로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요금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 시설 투자로 인한 적자를 이유로 높은 요금이 부과되었지만, 이제는 원가 절감 효과를 주민들에게 환원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명확한 요금 인하 계획 없이 기존의 높은 요금을 유지하는 것은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 필자도 지난 2월 24일 ‘내포신도시 완성 추진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열병합발전소를 현장 방문해 전국 최고 수준의 요금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공공성이 강한 에너지 사업자로서, 기업의 이윤 극대화보다 지역 주민들과의 상생을 우선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요금 산정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원가 절감 효과를 주민들에게 직접 돌려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을 위한 특별 감면 정책을 도입하여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

현재 내포그린에너지는 요금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보일 수 있으며,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은 하루라도 빨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소집해 요금 인하율과 시기를 확정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한다. 또한,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요금 체계에 대한 의견을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포그린에너지가 진정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요금 인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에너지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 필수재라는 점을 고려해,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책임 있는 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내포그린에너지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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