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및 불법 현수막 게재 양심선언 후 발언
[충청투데이 김익환 기자] 공주시의회 이범수 의원(국민의힘)이 의원들의 과도한 특혜를 버려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7일 열린 257차 임시회 5차 본회의 폐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발언에 앞서 저도 집행부 직속 기관에서 비공식적인 특혜를 받은 적과 불법 현수막을 게재한 적이 있다는 고백을 하고 사과드린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먼저 주·정차 단속 문제에 직업과 지위 고하에 차별을 두지 말고 공정한 단속 집행을 촉구했다.
단속하는 부서에서 힘들어 하는 것은 주·정차 단속이 됐을 때 이곳 저곳에서 빼 달라는 압력으로 직원들이 부담을 상당히 느낀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불법 현수막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치인의 불법 현수막은 장소 불문 기간 불문이라고 불법 현수막 철거에 대해 발언을 이어갔다.일반 시민의 생계에 관련된 현수막은 즉시 즉시 철거를 함에도 정치인에 대한 현수막은 불법임에도 즉시 철거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먼저 정치인들의 자정을 촉구했다.
이어 “해당과에서 의원들을 배려해 4곳의 정치 행정 게시대에 현수막을 우선 게재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만, 불법인 현수막게재를 밥 먹듯 쉽게 생각해 동료 의원의 외침은 아랑곳하지 않고 의장부터 대다수 의원들까지 불법 현수막을 장소도 수명도 마음대로 게재하고 있다”라고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사소한 것에도 법을 지키지 않고 권위 의식을 가지고 산다면 과연 공주시민의 권리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의원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특권과 모든 특혜를 내려놓고 시민들에게 신뢰 받는 공주시의회가 되기를 소망한다”라며 “사소한 것에도 법을 지키고 권위 의식을 버리고 오직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히며 신상 발언을 마쳤다.
한편 공주시는 불법 현수막 제거를 위해 외주용역을 통해 매년 1억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환 기자 maedolee@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