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축제] 부여군대표축제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부여군의 대표축제는 궁남지를 중심으로한 부여서동 연꽃축제와 백제문화단지와 구드래 부여읍 시가지에서 펼쳐지는 백제문화제가 손꼽힌다. 지난 2014년 22회째를 맞이한 부여서동 연꽃축제에는 3일간의 짧은 축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33만명의 관람객이 찾아 159억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었으며 축제가 끝난 후에도 연꽃을 보기위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전국에서 이어지는 등 여름 축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대한민국 3대문화제중 하나인 백제문화제는 지난해 70회를 맞아 9일간 백제문화단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되었는데 9일간의 축제기간중 106만명의 관광객들의 축제장을 찾아 639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는 등 우리나라 대표 3대축제의 진면목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부여서동연꽃축제
천만 송이 연꽃 향기로 가득한 ‘궁남지’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부여서동연꽃축제」는 궁남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리는 궁남지는 백제시대의 연못으로 ‘궁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따라 궁남지라고 불린다.
연못 가운데 섬을 만들어 신선사상을 표현한 궁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으로, 백제의 노자공은 일본에 건너가 백제의 정원 조경기술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백제가 삼국 중에서도 정원을 꾸미는 기술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궁남지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백제 제30대 무왕(서동)의 탄생 설화와 서동 왕자와 신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 서동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오늘날에도 사랑하는 연인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부여서동연꽃축제는 이러한 역사 속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천만 송이 연꽃 향기가 어우러져 연인과 가족과의 사랑이 피어나는 낭만적인 여름날을 선사한다. 연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부여서동연꽃축제는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기리고, 연꽃을 통해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상징하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궁남지에는 홍련, 백련, 수련 등의 대표 연꽃과 가시연, 대하연, 빅토리아연 등의 희귀 연꽃을 비롯한 약 50여종의 다양한 연꽃은 붉고 하얀빛으로 한여름의 청취를 더욱 깊게 하고, 바람에 살랑이는 꽃잎과 은은한 연꽃 향기가 어우러져, 마치 자연이 빚어낸 한 편의 서정시 속에 머무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올해로 23회를 맞이하는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는 ‘연꽃 같은 그대와 아름다운 사랑을’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단. 6월 28일(토) 점등식을 시작으로 7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3일간 서동공원(궁남지)에서 9개 분야 3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편의시설 및 야간경관은 6월28일(토) ~ 8월 3일(일)까지 운영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과 연꽃을 모티브로 생동감 넘치는 특수효과와 조명으로 궁남지 수상 무대에서 펼쳐지는 수상 뮤지컬 ‘궁남지 판타지’ △ 미디어아트와 LED 조명 등으로 궁남지의 밤을 화려하게 만들어낼 ‘야(夜)한 밤에 궁남지’△ 연꽃을 국화로 하는 국가의 예술단 초청공연 ‘해외 연꽃나라 문화예술 콘서트’ 등으로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람객에게 가장 호응이 좋은 체험 프로그램은 카누를 타고 궁남지 연지 속을 탐험하는 △연지 카누 체험이 있다. 매년 축제 기간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프로그램으로, 가족, 연인과 함께 연꽃이 만개한 연지 사이로 카누를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궁남지의 밤은 낮 못지않게 화려하다. 낮에는 천만 송이 붉고 하얀 연꽃정원을 저녁에는 궁남지의 밤을 화려하게 꾸며줄 야간 경관조명으로, 궁남지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한 여름밤의 빛의 향연을 선사하고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도 조성되어 있어 축제의 추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 것이다.
부여는 연꽃으로 유명한 도시로, 이를 활용한 대표적인 향토 음식인 연잎밥은 꼭 맛보아야 할 별미로 손꼽힌다. 은은한 연잎 향이 스며든 찰지고 고소한 밥은 뛰어난 풍미와 함께 높은 영양가를 자랑하며, 부여의 자연이 선사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부여를 대표하는 농산물 브랜드 ‘굿뜨래’는 부여의 청정 자연과 전통을 담은 고품질 농산물 브랜드로, 전국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축제 기간 행사장에서는 ‘굿뜨래 장터’가 열려, 부여의 대표 먹거리인 부여 10미와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여의 풍요로운 자연이 깃든 건강한 맛을 직접 경험하며, 잊지 못할 미식의 즐거움을 느껴보길 권한다. 축제의 또 하나의 의미로 지역 상권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서동공원(궁남지) 축제 행사장뿐만 아니라 시가지 프로그램과 셔틀버스를 운영하여 부여 시가지에서도 부여서동연꽃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알차게 부여를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다.
백제의 숨결이 살아 있는 부여 궁남지에서 천만 송이 연꽃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여름을 즐기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아름다운 사랑과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백제문화제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 백제문화제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부제:부여의 빛과 향 미래로 이어지다)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3일(금)부터 10월 12일(일)까지 추석 황금연휴 기간 부여군 일원(백제문화단지·구드래·부여읍 시가지)에서 개최된다. 백제왕궁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 「제71회 백제문화제」는 1955년 부여군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부여지역의 유지들이 뜻을 모아 ‘백제대제집행위원회’를 구성하여 ‘백제대제’를 거행한 것이 기원이다. 당시 부여지역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부소산성에 제단을 설치하고 백제 말의 3충신 성충(成忠), 흥수(興首), 계백(階伯)에게 제향을 올렸으며, 백마 강변에서는 부여 도성 함락 중에 강물에 몸을 던진 백제 여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수륙재’(水陸齋)를 거행했다. 그 후, 1957년 부소산성에 삼충사(三忠祠)를 건립하고 제향하여 백제문화제의 출발점이 되었다.
처음에는 지역 축제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국적인 행사로 성장했다. 특히, 백제의 전통과 문화를 재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퍼레이드, 제례 의식 등이 추가되면서 백제문화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백제문화제는 1400여 년 전 백제의 찬란했던 문화를 되새기고, 백제왕국의 문화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발전해 왔다. 오늘날 축제는 백제의 유산을 보존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백제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현대적인 콘텐츠의 도입은 새로운 세대의 관람객들을 유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공연, 미디어아트, 그리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 등은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관람객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백제의 역사를 소재로 한 뮤지컬과 퍼레이드,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어 작년 제70회 백제문화제에는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백제문화제를 찾았다.
올해로 일흔한 번째를 맞는 「제71회 백제문화제」가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부제:부여의 빛과 향 미래로 이어지다)라는 주제로 10월 3일(금)부터 10월 12일(일)까지 10일간 추석 황금연휴 기간 부여군 일원(백제문화단지·구드래·부여읍 시가지)에서 개최된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7개 분야에 걸쳐 4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백제문화제의 주 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는 100만평 규모로, 국내 최초로 삼국시대 백제 왕궁을 재현한 곳으로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운 백제 역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백제 왕궁인 사비궁, 백제의 대표적 사찰인 능사, 계층별 주거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문화 마을, 위례성, 고분 공원 등으로 조성되어 1400여년 전 백제를 오롯이 체험하며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다.
이번 백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사비 천도 행렬을 연출한 △사비천도 선포식, 찬란한 사비 백제시대를 뮤지컬 형식으로 표현한 주제공연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 전문연기자와 지역 주민이 참여하고 다채로운 빛과 색, 음악이 어우러진 △백제문화 판타지 퍼레이드, 백제문화단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비궁 수문장 교대식, 금동대향로를 주제로 한 전시관 △백제인의 기약 등이 관람객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백제문화단지와 부여 시가지가 연결되도록 ‘백제 옛다리’ 부교를 구드래(백마강 나루터를일컫는 지명)에 설치하고 부교 주변에 발광 다이오드(LED) 돛단배를 설치하여 야간경관을 조성‘구드래 무역항’을 연출하여 1400년 전 백제의 융성한 해상무역을 이끌었던 국제 무역항을 살펴볼 수 있다.
백제문화제의 행사장을 3곳으로 다각화(백제문화단지·구드래·부여읍 시가지) 함에 따라 각각의 행사장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관람객들이 각각의 행사장을 편리하게 이동하면서 축제 행사장과 부여 시가지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각 행사장을 손쉽게 오가며 축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부여 시가지와 지역 상권을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부여는 14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백제문화의 정수와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백제문화제를 통해 백제문화단지를 비롯한 부여의 주요 유적지를 탐방하며,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주요 탐방 코스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정림사지,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나성, 부여 왕릉원이 있다. 이들 유적지는 백제의 건축 양식과 도시 계획, 백제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들이다. 제71회 백제문화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백제의 문화적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가을,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부여에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