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품질관리 통해 차별화 유지
다양한 홍보·판촉 행사 인지도 강화
맞춤형 교육 실시… 조직 내실 향상
부여 10품 중 7개 생산량 전국 1위
첨단 생산 체계 조성·수출시장 확보

박정현 부여군수 
박정현 부여군수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우리는 지금을 모든 가치가 축약되는 브랜드 전성시대라고 한다. 2025년은 부여군 공동브랜드 굿뜨래가 20년의 성상을 쌓아올린 뜻깊은 해로 주민과 지역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가치를 지니는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부여는 청정한 자연의 힘과 역사의 힘을 가진 도시이다.

현재인구 약 6만여명 중 2만2000명 36%가 농업에 종사하고 지난해 기준 농가 비율은 46%, 농축산업 생산액이 1조 6600억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농업군이다.

1999년 정부의 지자체 및 농가조직에게 농산물 공동브랜드의 육성정책에 힘입어 농산물 시장경쟁력 강화를 통한 농가소득 안정화를 위해 2003년 12월 공동브랜드 굿뜨래를 개발하고 2004년 7월 1일 상표등록과 조례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지금까지 활용하고 있다.

굿뜨래는 부여의 기름진 땅과 천혜의 깨끗한 자연환경인 좋은 들에서 생산된 최고의 제품을 표현하며, 세계 모든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영어 Good과 농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농산물 브랜드는 2017년기준 4978개, 그중 공동브랜드는 751개, 하지만 20년간의 브랜드력을 가진 곳은 부여군이 유일하다 자연을 상징하는 나무 Tree의 합성어로‘좋은 자연’을 상징한다.


△ 추진내용

첫째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차별화 유지

공동브랜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여러 품목에 단일의 이름을 사용하므로 어느 한 품목이 소비자로부터 품질의 클레임이 발생했을 때, 불만을 갖고 있는 소비자의 입을 통해 다른 품목으로 나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확산될수 있는 우려가 있다

이에 군은 공동브랜드의 소유자로서 그 공동브랜드가 유통되기 전에 브랜드의 이미지가 추락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관리해야 함을 전제로 농산물 공동브랜드가 제 기능을 담당하기까지 그야말로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1차 예비심사, 2차 전문기관 심사, 3차 심의회 심사등 총 3단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2년 마다 승인조직을 확정하고 굿뜨래 마크 사용권한을 부여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현재 1기~10기까지 총 694개 조직이 사용승인을 받음)

선정된 후에는 품질관리 전담요원과 선별사를 운영하고, 상시 사용승인조직 품질관리 실태조사와 안전성 검사, 상표사용기준 위반자에 대한 제재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방지하며 사용승인조직의 자체 품질활동 지원과 소비자에 의한 품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둘째, 홍보 채널 다각화 등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적 브랜딩 추진

지난해 경영평가 결과 굿뜨래농산물의 주요소비지가 서울경기 61.5%, 대전세종충남이 37%, 기타 1.5%로 수도권과 대전세종충남권이 98.5%를 차지함에 따라 브랜드 홍보를 수도권에 집중하고 참신한 홍보영상을 제작해 tv, 유튜브, 대중교통, 야구장, 고속도로 야립, 기획기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를 다각화해 나가는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소비트랜드에 맞는 전략적이고 입체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서울국제식품산업전 등 전시박람회 참여와 국회홍보 등 다양한 홍보·판촉 행사를 통해 굿뜨래의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가운데 금년은 "20주년을 맞아 함께한 100년을 함께 할 굿뜨래 비전선포"를 비롯한 전국 어린이 사생대회, 세미나, 우수조직 시상, 캐릭터 굿뜨리 굿즈, 홍보책자 제작 다양한 브랜딩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셋째, 자사몰, 광역로컬푸드 직거래센터 등 자체 판로 확장

2022년 12월에 오픈한 온라인 자사몰, 굿뜨래몰이 지난해 국가서비스대상 농특산물 쇼핑몰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빠른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온라인 쇼핑몰의 판촉마케팅과 굿뜨래몰을 통한 온라인 판매가 2023년기준 연매출 26.8억원을 달성했다. 굿뜨래몰은 굿뜨래상품과 부여군 생산농식품을 한눈에 보고 구매할수 있는 곳으로 소비자의 후기와 각종 이벤트 진행으로 굿뜨래브랜드의 홍보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 결연도시에서의 정기장터, 명절·축제 시즌 장터 위주의 직거래에서 나아가 다품종을 생산하는 부여군의 강점을 살리고 중소농가의 안정적인 유통기반 마련을 위해 2024년 천안과 대전에 부여특화형 광역직거래센터 오픈을 준비중이며 관내에도 기존 하나로마트 샵인샵 형태와 차별화된 단독 직매장 설립(2025년 준공목표, 23억)도 현재 추진중이다.

넷째 굿뜨래를 중심으로 한 생산·유통 조직화

유통품질 향상을 위해 품목별 공동선별출하조직(24개소)을 확대육성하고 농산물 출하 수급조절을 통한 가격 안정화도 도모하고 있다.

여러품목을 가진 단일 공동브랜드는 어느 한 품목이 품질의 하자가 발생될 경우 부정적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확산될수 있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농가의 지속적인 품질관리모니터링과 브랜드 품질경영평가를 통한 사용자별 맞춤형 컨설팅을 연중 강화하고 생산자에게는 연2회 브랜드 교육을 통한 품질강화와 관외로컬푸드 직매장사업, 온라인유통사업 등 시대흐름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굿뜨래 사용승인 조직의 내실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섯째 종합적인 관리지원을 통한 명품 브랜드를 육성

부여군에는 전국 지자체에서 볼 수 없는 브랜드 전담관리 부서인 굿뜨래경영과와 브랜드전략팀이 있다. 이곳에서는 조례와 시행규칙을 현행화하며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유통채널과 기관단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대외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종합적인 관리지원을 담당한다.

현재 굿뜨래가 우리나라 농산물의 리더 브랜드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글로벌 K-굿뜨래로서 차별적인 포지셔닝을 목표로 명품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명품 품질기준과 심사기준에 △농가조직 CEO의 리더십 △품목의 경쟁력 및 매출액 △조직의 역량 및 공동브랜드마케팅 △품질의 안전성(GAP이상 국가인증마크 획득), △소비자의 클레임 처리 및 구매자의 만족 항목 등을 반영한 조례와 시행규칙을 개정 중에 있다

이외에도 트랜드에 맞는 박스 디자인을 부여10품을 중심으로 리뉴얼하고 혼합상품 패키지(멜론+샤인머스켓, 대추방울토마토+토마토즙)를 개발하고 무형의 브랜드를 캐릭터화 한 굿뜨리 캐릭터를 개발 상표출원을 마쳤다 더불어 중앙 한국여성소비자연합과 협력으로 수도권 매장과 온라인 굿뜨래몰을 중심으로 품질 모니터단을 운영하고 있다.


△ 추진성과

첫째, 정량성과로 높은 국내 점유율과 매출 성장 기록이다.

부여군에서 주력하고 있는 부여 10품 중 일곱개 품목(수박, 밤, 토마토, 양송이, 멜론, 표고, 왕대추)이 생산량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굿뜨래 승인 농산물을 중심으로 지난해는 약 3092억원의 매출액과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한 28개국에 1억 2133만불(한화 1577억원)의 수출실적(충남2위)을 달성하는 등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이는 2008년 2기 승인조직의 매출 1030억보다 3.4배 증가한 액수로 올해 매출총액은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여군 농축산물 생산액 중 굿뜨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8%)

둘째 정성성과로 브랜드 인지도 및 가치 향상이다.

굿뜨래는 전국 지자체에서 유일하게 세계 3대 국제광고제 중의 하나인 뉴욕페스티벌(New York Festivals)이 주최하는 국가브랜드 대상을 13년 연속 수상하고 총 48개 브랜드상을 수상하며 더 커진 브랜드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20주년에 맞아 객관적인 굿뜨래의 가치 확인과 정책방향 수립을 위해 전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인지도 설문조사를 포함한 브랜드 가치평가 (브랜드 중요도, 굿뜨래 평가, 브랜드운영 평가, 품질만족도, 가격만족도, 품질신뢰도, 생산자 기여도, 지역이미지 기여도가)를 실시한 결과 80%이상의 높은점수를 받아 명실상부한 굿뜨래브랜드의 명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계기가 됐으며, 전국민 굿뜨래 인지도 48.5% 굿뜨래 브랜드의 화폐가치는 3929억원으로 평가됐다

또한 2023년 굿뜨래 농산물 매출액 3029억원 대비 브랜드가치 3929억원은 브랜드 가치가 127.1% 높게 나타난 것으로 브랜드가 농가소득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음이 증명됐다.

또한, 농산물 공동브랜드로 시작한 굿뜨래가 20년이 지나며 부여군 전체의 정체성과 철학이 되어 정책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군민의 90%이상이 사용하는 지역화폐 굿뜨래페이,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부여군 굿뜨래 장학회, 부여농업을 이끌어나갈 인력을 양성하는 굿뜨래농업대학, 굿뜨래 전문봉사단 등이 그 예이다.

△ 앞으로의 추진계획

첫째, 고령화·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첨단 생산 체계를 조성하고 있다

부여는 전국 최초로 42ha 규모의 스마트팜 원예단지를 2021년에 완공하고 2022년부터 토마토, 오이 등 농산물을 연중 출하하고 있다.

이에 더해 첨단 농업 비즈니스를 복합지원하는 스마트팜 콤플렉스 지원센터와 시설 투자가 부담스러운 청년들을 위한 공공임대형 스마트팜을 2027년까지 조성하여 고령화,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첨단농업 생산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둘째, 직거래·대량공급을 위한 안정적인 유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연말에는 공공급식, 대도시 소비지 직거래 확대와 농산물 물류유통 수급조절을 위해 민간협력형 부여굿뜨래푸드 통합지원센터를 설립(2025년)한다 .

여기에 전처리부터 반가공, 가공, 저장시설, 유통까지 종합 컨트롤할 굿뜨래푸드 종합타운 조성(350억)을 통해 부여군 농식품산업 고도화로 농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농산물의 가공.유통.판매지원과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을 유도할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를 연계 구축(2025년) 직거래·대량공급을 위한 안정적인 유통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셋째, 지속가능한 수출시장 확보를 위한 해외시장개척이다

국내뿐아니라 지속가능한 수출시장확보를 위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3년 9월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시에 굿뜨래 농산물 전문판매점과 통상사무소를 개설해 부여의 신선한 농산물을 연중 몽골에 수출할 수 있게 되었고 몽골에 있는 대형유통회사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수출확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에 k-굿뜨래 농업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굿뜨래 농법으로 농산물을 직접 생산해 유럽, 중동 등 원거리 지역에 굿뜨래 브랜드를 달고 출하할 계획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백제가 부여의 역사라면 굿뜨래는 부여의 현재이자 미래이다"라고 말하면서 "부여군의 종합적인 관리지원과 우리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으로 20년간 브랜드력을 키워온 굿뜨래는 농업 뿐아니라 부여군 전체의 정체성과 가치로 확산또한 "제값 받는 농산물을 위한 시작이 이제는 진취적인 해외진출과 국내 대량유통을 계획하는 부여군의 성장 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굿뜨래는 우리 국민뿐만아니라 세계인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브랜드로 더욱 더 성장해서 부여군의 경제발전과 위상을 높이는 구심점이 될 것이며 20년을 함께한 굿뜨래가 앞으로 전세계로 더욱 힘차게 뻗어나가 100년을 함께할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