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독수리 ‘비상'을 꿈꾸다]
외야수 플로리얼, 경기 들어서면 에너지 업
선발투수 폰세, 부상 없이 시즌 완주 목표
신구장 기대감 “팬들 응원, 함성 듣고 싶어”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프로야구의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시기, 스프링캠프다.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2월에 얼마나 팀을 강하게 조직하느냐에 3월부터 시작하는 정규리그 성적이 좌우된다. 한화이글스는 지난달 22일~지난 19일 호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20일~내달 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과 국내 프로구단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이달 25~28일 캠프 장소인 오키나와 고친다야구장에서 새 시즌 비상을 각오하는 한화 선수들을 만나고 있다. 2025시즌 신구장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팬들에게 최대한 많은 경기를 보이겠다는, 가을야구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는 선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이글스에 합류한 새 외국인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선발투수 코디 폰세의 프로의식이 남다르다.
개인 커리어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두 선수 덕에 올해 한화의 야구가 더욱 기대된다.
플로리얼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한 인터뷰에서 줄곧 진지한 자세로 팀에 헌신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좌톼 외야수인 플로리얼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2번 또는 3번타자, 수비 위치는 중견수로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한신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점 홈런, 25일 KIA타이거즈전에서 팀의 역전승을 이끄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는 등 타격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플로리얼은 “(연습경기에서) 중견수로 출전하고 있는데 팀에 도움 되는 자리라 생각돼 좋다”고 말했다.
타선에 대해도 그는 “특별히 원하는 위치는 없다”며 “감독님이 정해주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팀이 먼저인 플로리얼을 향한 김경문 감독의 신뢰도 굳건하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에 임하는 자세가 대단히 진중한 선수”라며 “특히 실전 때 스윙이 연습과는 달라진다”고 플로리얼을 치켜세웠다.
플로리얼도 “경기만 들어서면 에너지가 더 생긴다. 스윙이 빨라지고 더 집중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 코디 폰세도 개인보단 팀을 우선하며 스프링캠프에 열중하고 있다.
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폰세는 지난 24일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기대감을 높였다.
폰세는 “아직 한국 야구는 경험하지 못해 모르는 것이 많다”며 “동료들에게 묻고 배우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수로서 자신의 강점을 ‘즐기는 마인드’라고 꺼낸 그는 한화를 위해 오래도록 던지고 싶다고 했다.
폰세는 “승, 이닝 같은 지표보단 건강을 유지해 시즌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며 “팀이 많은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플로리얼의 꿈은 더 크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우승”이라고 답한 그다.
두 선수 모두 2025시즌부터 한화의 새 홈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했다.
폰세는 “하루빨리 신구장에서 팬들을 만나고 팬들의 응원, 함성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오키나와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