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급식 지원 경로당 20곳 시범 운영
2029년까지 5년간 전체 158곳 확대 목표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가 전국 최초로 벌이는 ‘경로당 점심 제공 지원 사업’이 이웃 단양군까지 확산하고 있다.
노인 결식 예방과 경로당 활성화, 노인 일자리 창출 등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는 여러 긍정적인 영향 덕분이다.
11일 양 지역에 따르면 단양군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경로당 20곳을 대상으로 ‘급식 지원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연 6개월 이상, 주 5일(월 20일) 이상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노인 일자리로 채용한 급식 도우미를 회원 수에 따라 차등 배치한다.
운영 지원금으로 월 30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을, 부식부는 최대 25만원을 지원하며, 양곡은 식사 인원별로 월 2~5포씩 제공한다.
군은 이 사업을 올해 20곳에서 2026년 50곳, 2027년 100곳, 2028년 130곳으로 늘려 전체 158곳 경로당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상규 노인복지팀장은 “고령화 사회 대응으로 경로당을 복지 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내실을 다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인 결식 예방 등을 위해 2023년 전국서 처음 도입한 경로당 노인 점심 지원 사업은 제천이 ‘원조격’이다.
사업 시행 1년여 만에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탐내는 ‘롤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제천시에 따르면 이 사업 지원을 통해 하루 평균 4000여 명의 경로당 어르신들의 점심 한 끼를 해결한다. 안부 등 돌봄 서비스 혜택도 누린다.
김창규 시장의 핵심 공약인 이 사업은 경로당에 20인 기준 20만원의 부식비와 60세 이상의 복지 매니저를 지원해 식사와 안부 등 돌봄을 지원한다.
첫 시범 도입 이후 지금은 전체 경로당(341곳)의 75%인 256개 경로당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다.
시는 지난해 36억 5000만원을 편성해 이 사업을 운용 중이다. 올해에는 39억원으로 늘려 지원할 방침이다.
인구소멸 지역인 제천시와 단양군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총인구의 25%가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