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발생농장 방역대 내 49농가 288만마리 사육
추가 발생 가능성… “확산 방지 위한 예찰활동 강화”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올겨울 충북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이어져 축산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진천군 초평면 소재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충북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황으로 결과는 1∼3일 내 나올 예정이다.
이 농장은 지난달 24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진천군 육용오리 농장과 1.37㎞ 떨어져 있는 방역대 지역에 위치해 있다.
충북도는 이 농장에 초동방역반을 긴급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산란중추 1만 2000여마리를 신속히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방역대 내 49농가와 역학관련 5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 및 AI 정밀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진천군, 음성군, 증평군 등 3개 군 소재 닭·오리 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에 대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6일 오전 11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만약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충북도내에서는 여섯 번째, 전국적으로는 33번째다.
진천군에서만 세 번째다.
문제는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대소면에 닭·오리농장이 몰려 있어 추가 발생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이날 의심축이 발생한 농장의 방역대(10㎞) 안에 49농가가 있는데 사육 마리수는 288만마리에 달한다.
올겨울 충북도내에서 첫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지난해 11월 7일 음성군 육오리농장이다.
이어 12월 27일과 같은 달 30일 진천군 산란계농장, 음성군 산란계농장에서 각각 고병원성 AI 확진으로 5만 90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13일 음성군 산란계농장, 같은 달 24일 진천군 육오리농장 등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진천과 음성에 닭·오리농장이 많아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어 걱정이다"면서 "확산 방지를 위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