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영훈 당진시의회 의장
작년 210건 조치 요구·74건 조례 발의
드론산업 육성 등 현안 특위 꾸려 활동
올해 대내외적 경제 상황 낙관 어려워
시의회 남은 1년 6개월… 공약 점검 약속
제2서해대교 추진 물건너 간 것 아니야
국민 공감대 충분… 이슈화 최선 다할 것
의원들 정책입안 맞춤형 교육 훈련 계획
다양한 시민 의견 반영 정책 반영 기대

서영훈 당진시의회 의장
서영훈 당진시의회 의장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당진시의회는 지난해 활발한 연구모임을 통해 실질적인 정책을 도출해 내는 한편 특별위원회 활동, 세미나, 인사청문 등을 운용하며 의회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해 왔다. 이를 배경으로 지난해 전국 기초의회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포인트를 두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서영훈 당진시의회 의장으로부터 올해 당진시의회 운영방향 등을 들어보았다.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시민들께 새해 인사 한 말씀.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아낌없이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한 노력으로 당진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 힘을 바탕으로 더 큰 성취를 이루겠다.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서로를 응원하며 더 나은 내일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당진시의회도 17만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당진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지난 기간 당진시의회를 이끌어 오면서 소회와 성과가 있다면.

"지난 한 해 동안 90일간의 회기 운영을 통해 209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34건의 5분 발언을 진행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210건의 조치 요구를 하고, 74건의 조례를 의원 발의하는 등 의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결과 전국 기초의회 최고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4개의 연구 모임을 운영해 구도심 활성화 마스터플랜 수립, 청년·여성 취업 실태조사 및 지역 정착 활성화 방안 제안, 로컬푸드 직매장 개선 방안 제안, 장애인 일자리 관련 제도 정비 등 실질적인 정책들을 도출해 냈다. 이와 함께 예·결산, 윤리, 탄소중립·녹색성장, 제2서해대교, 드론산업 육성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했고, 기초의회 최초로 추진한 입법영향평가 성과보고 세미나도 개최했다. 또 당진도시공사 사장, 당진문화재단 이사장, 당진복지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처음으로 구성해 후보자에 대한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인사청문도 진행했다. 대외적으로는 기초의회 단독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우수 적극 조례에 선정됐고, 2년 연속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당진시의회 운영방향과 최우선 과제는.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나날의 연속이다. 올해도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시민들의 생활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올해 당진시의회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의정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경제 불황,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시민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먼저 살피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발로 뛰며 시민들의 어려움을 진지하게 살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삶에 즐거움을 주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의회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그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더욱 성숙한 만큼 결과로 보여주겠다. 제4대 당진시의회가 1년 6개월 밖에 남지 않아 긴박한 심정이다. 그동안 의정활동을 돌아보고, 공약사항을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


-지난해 의회 차원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제2서해대교 건설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현시점에서 물 건너간 것으로 봐야 하나.

"당진시의회는 제2서해대교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제2서해대교 건설을 대통령 공약에 선정되도록 했다. 하지만 광명~당진 간 민자고속도로 사업은 한국경제연구원의 민자적격성 조사에 통과치 못했고, 대안으로 제시된 국도 77호선 해저터널 연결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하지만 제2서해대교 필요성에 대한 여론은 당진시뿐만 아니라 서산, 태안, 보령 등 220만 충남도민과 수도권, 호남권을 포함한 서해안 전체 국민에게 널리 공감되고 있다. 당진시 시민·사회단체(이통장협의회, 새마을지회, 주민자치협의회, 개발위원회, 여성단체협의회, 농업단체 등 100여개 단체)에서도 제2서해대교 조속 추진을 위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고, 적극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도 서해대교의 통행량은 포화상태이며 충남 서북부 산업단지 물류비 절감과 서해안권 관광개발 등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제2서해대교 건설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그렇기에 제2서해대교 건설은 언제든 다시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본다. 제2서해대교는 약 7458억원의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그만큼 정부차원에서도 많은 검토가 있을 것이며, 쉽게 추진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또한 당진시의회는 제2서해대교 건설을 포기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특별위원회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이슈화를 시켜나가겠다. 잠시 주춤했지만, 당진시의회는 제2서해대교 건설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의원 개개인의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계획은.

"첫 번째 지속적인 맞춤형 교육과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정책 입안, 예산 관리, 법적 규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최신 정책 트렌드나 연구 결과 등을 다룬 세미나와 워크숍도 주기적으로 실시할 것이다. 두 번째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할 경우, 전문가 그룹과 협력을 강화해 의원들이 다루는 문제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접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지난해 11월 이미 고문변호사를 2명으로 늘렸고, 추후에도 다양한 분야의 교수, 예산 전문가 등 전문적인 분석과 자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의원 간의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시키겠다. 시민들의 참여와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하도록 의정토론회, 시민간담회, 세미나 등 다양한 의견수렴 채널을 지원할 것이다. 이를 통해 의원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진시의회 슬로건은 ‘시민을 섬기고 일하며 책임지는 의회’이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시민들께 약속드린다. 당진시의회가 그리는 미래는 시민 여러분이 주체가 되고, 의회는 시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일하며, 시민이 바라는 당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당진시의회는 시민들의 소중한 목소리와 의견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시민의 의견을 열려있는 마음으로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저를 포함한 14명의 시의원은 당진시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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