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정책지원관 통합 운영 입법 지원 토대
의장 직속 혁신자문위 출범 민생 소통
윤리기준 강화·105건 조례안 처리
시의회,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 1위
민생 중심 선진 정책 발굴·입법 기능 강화
발전 촉진 주요 현안 협력 등 방향 설계
2호선 트램 도입… 교통 패러다임 변화
충청광역연합 통한 시도 협력 성장 촉진
지역경제 회복·활성화 정책 마련 집중
시민 소통 강화 현장 목소리 반영 노력

▲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사진=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사진=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시민소통을 최고가치로 여긴다. 2024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1위, 일하는 민생의회 대전시의회. 소통은 ‘조원휘 효과’의 원천으로 평가된다. 국정 혼란이 극에 달한 지금, ‘극세척도’(克世拓道,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다)의 자세로, 대전시 미래 100년을 열고 있는 조원휘 의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대담=이승동 정치행정부장


-지난해 대전시의회 의정 성과를 꼽자면.

"제9대 대전시의회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강력하고 능력있는 의회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시민이 신뢰할 의정 성과 창출을 목표로 노력해 왔다.

먼저 의정활동의 폭과 질적 향상을 위해 입법활동 지원의 싱크탱크인 정책지원관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분야별 경계에 얽매이지 않는 상시적인 입법 지원의 토대를 마련했다. 여기에 대전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의장 직속 혁신자문위원회를 출범, 민의를 의정에 반영하는 민생 소통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데 앞장섰다. 시의원의 윤리기준도 시민 눈높이에 맞게 강화했다. ‘대전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에 관한 조례’와 ‘대전시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징계기준을 세분화하고 의정비를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입법 활동의 꽃인 조례안 처리 105건, 시정과 교육행정의 올바른 지향점을 제시하기 위한 시정질문 40회, 책임행정 촉구를 위한 행정사무감사로 621건의 조치요구 등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전국 71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권익위 주관 2024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8개 특광역시의회 중 1위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 올해 대전시의회의 의정 주요 방향은.

"2025년도는 실질적으로 제9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년에 해당되는 시기다. 그간의 축적된 의정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킬 선진적인 정책 과제를 발굴해 실천해 나가겠다.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을 위해 혁신자문위원회를 상시적으로 가동시켜 대내적으로 조직의 역량을 배가시키고, 대외적으로 민의를 의정에 올곧게 반영해 전국적인 민생정치의 표본을 제시하겠다. 아울러 의정활동의 근간인 입법 기능을 강화해 민생에 파급력 높은 조례들을 대거 발굴하고, 선진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 나감으로써, 대전시민 삶의 질 향상과 복리 증진을 실천해 나가겠다. 대전의 발전을 촉진하는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시정과 교육행정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공고히 하고, 건설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등 민의를 충실히 대변해 나가겠다. 또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등 집행부 견제 장치의 질적 수준을 높여 시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강력한 의회상을 확립하겠다. 대전은 현재 서예진흥원, 뷰티진흥원, 대전투자금융, 트램 도입 등 전국 최초의 혁신 사업들로 17개 시도를 선도하는 ‘Best One, First One’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도시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컬 시대에 발맞춰 대전의 문화 자산과 기술 역량을 집중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가치 창출에 적극 협력하겠다."


-최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28년만에 첫 삽을 떴다. 이에 대한 관점은?

도시철도 2호선은 대전의 미래 대중교통 패러다임이 선진적으로 바뀌는 대변혁의 발걸음이자, 대전의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시키는 대동맥이 될 것이다.그간 자동차 중심이었던 대전시의 교통정책이 대중교통 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사람 친화형 중심’으로 전환되는 진정한 포용적 교통 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다. 특히 장애인, 임산부, 노인 등 노약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차별 없는 이동권을 충족하는 전국 최초의 혁신적인 공공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에 도입되는 트램은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완전 무가선 방식의 친환경 수소 트램으로, 운행 중 미세먼지를 정화해 약 11만 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할 수 있는 청정공기를 생산하는 등 대기질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의회는 앞으로 도시철도 3·4·5호선과 무궤도 트램까지 촘촘한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일조해. 시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때까지 의회 차원의 지원과 감독을 아끼지 않겠다."


-충청광역연합과 광역연합의회 출범에 따른 상생 발전 방안은.

"충청광역연합과 충청광역연합의회의 출범은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가 하나의 비전 아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더 큰 기회와 성장을 만들어 가는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의 개막이다. 이제 충청광역연합을 중심으로 4개 시도를 연계해 개발함으로써, 인구 560만 공동생활권의 메가시티 탄생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며, 충청권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제공동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1극 체제와 재집중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충청광역연합은 이에 맞설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지금만큼은 갈등을 줄이고, 상호 이익을 극대화 하며, 주거·고용·교육·교통 등 주민 체감형 변화를 만들어 갈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또 대전의 연구개발, 충남·충북의 산업시설, 세종의 행정수도 기능을 융합하는 등 4개 시도의 역량을 효율적으로 결합하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다면 충청이 대한민국의 신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전시의회는 충청권 4개 시도의 지역적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주민들에게 선진적인 혜택을 선사할 수 있도록 연합의회를 중심으로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 시민들께 한 말씀.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적 어려움이 시민의 일상을 무겁게 하는 요즘, 대전시의회의 수장으로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제9대 대전시의회는 어려운 시기를 시민들과 함께 극복하고자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의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의견을 수렴하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대전시의회 주관 시민만족도 여론조사 결과, 가장 시급한 선결 과제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선정된 바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대전의 강점들을 세계적으로 키워나가는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이 가까워진다는 말처럼 지금의 어려움은 대전이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기 위한 과정이라 믿는다. 다 함께 힘을 모은다면 분명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2025년 새해,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

정리=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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