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사망 따른 72일 만의 보궐선거
치열한 접전속 당선… “소통·협치 강화”

김영삼 대전시의원
김영삼 대전시의원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대전시의회 제1부의장에 국민의힘 소속 김영삼 의원(서구2, 초선)이 당선됐다.

시의회는 6일 오전 제28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9대 후반기 제1부의장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실시했다.

지난해 10월 제1부의장직을 맡았던 송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2)이 사망하면서 공석이 된 뒤 72일 만에 치러진 선거다.

제1부의장 후보로는 국민의힘 소속 김 의원을 비롯해 박종선(유성1, 재선), 이병철(서구4, 초선) 의원 등 총 3명이 출마의 뜻을 밝혀 당내 3파전으로 치러졌다.

선거는 의원들의 치열한 접전 속 2차 투표까지 이어졌다.

1차 투표 결과 김 의원 9표, 이 의원 6표, 박 의원 5표, 무효 1표를 각각 획득하며,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부결됐다.

곧 이어 진행된 2차 투표에서 이 의원은 5표, 박 의원은 4표에 그쳤고, 김 의원이 12표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최종적으로 부의장직을 거머쥐었다.

김 의원은 투표에 앞서 정견발표를 통해 협력 리더십을 강조하며 소통과 협치를 기반으로 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산편성권과 조직권 확보 등에 총력을 다해 보다 의회가 독립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후반기 의회의 실질적 원년으로 여겨지는 만큼 변화와 혁신, 강력한 의회를 만들기 위한 진용을 갖춰 나겠다는 의지다.

시민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의회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이 자리는 굉장히 막중한 자리다. 시국도 어렵고, 의회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젊은 의원으로서 의회를 잘 이끌어 나가길 바라신다는 뜻으로 듣겠다”며 “성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협치가 무엇인지, 의회의 위상이 무엇인지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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