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호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장

새해가 밝았다. 충청투데이 독자들과 모든 국민들의 행복과 건강을 빈다.

2001년 공직에 들어온 이래 지금까지 대통령선거 5번, 국회의원선거 6번, 지방선거 6번, 주민투표, 국립대총장선거, 교육감·교육의원선거, 당내경선, 농협조합장선거, 체육회장선거 등등 수많은 선거를 치렀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선거가 없었고 유권자의 의사가 오롯이 선거결과로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힘들기도 했지만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잘 관리해 온 만큼 보람도 크다.

올해는 3월 5일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있는 해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선관위가 의무위탁 받아 전국 동시에 치러지는 선거다. 생활주변 선거가 공직선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처음하는 선거이기에 엄중한 마음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 선관위 의무위탁이 확정된 후 근처 새마을금고에 찾아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새마을금고가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위치가 얼마나 큰 지 지금까지는 잘 몰랐었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경남지역에서 태동한 후 1982년 새마을금고법이 제정되면서 자리를 잡고 성장해 왔다.

상부상조와 협동조합의 원리에 의해 각종 신용사업, 공제사업, 사회공헌사업을 하고 있으며 자산규모도 전국 260조원, 충북의 경우 10조원으로 상당한 규모이다. 이렇게 공적기능을 수행하고 지역공동체와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게 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충북의 경우 49개 새마을 금고선거가 치러지는데 선거인수만 24만여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는 1200여개 금고에 440여만명이 참여하니 결코 작은 선거라 할 수 없다. 전국민 3명중 1명이 새마을금고와 거래한다는 통계만 봐도 새마을금고선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선거에서는 투표참여도 중요하지만 후보자는 실현가능한 좋은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는 학연, 지연, 금품선거에 얽매이지 않고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보고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물론 당선자의 임기중에도 공약을 잘 지키는지 지켜보고 관심을 갖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의 완벽한 관리는 물론이고 금품선거 근절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권자의 의사가 금품에 의해 왜곡된다면 이는 새마을금고의 발전과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2015년부터 선관위가 의무위탁 받아 관리한 농협조합장선거의 경우 과거 선거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졌고 후보자들도 선거법을 준수한다는 의견이 85% 이상으로 조사되었다.

새마을금고도 보다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선거문화가 정착될 것이라 확신한다. 늘 그래왔듯이 최선을 다해 선거관리에 임하겠다. 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유권자와 국민 여러분께도 이번 선거가 새마을금고의 성장과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다시 한번 새마을 금고의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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