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진잠초 방성분교에 대전특수교육원 분원 조성
서남부 특수학교 내달 부지 선정…2028년 목표

특수학교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특수학교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속보>=‘특수교육의 불모지’인 대전 서남부 지역에 내년부터 관련 인프라 확충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12월 4일자 4면, 지난 5월 20·22일자 각 3·1면 등 보도>

대전특수교육원은 유성구 성북동에 분원이 조성되고, 십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 중인 서남부 특수학교는 내달 최종 부지가 결정된다.

대전의 열악한 특수교육 시스템은 올해 대표적인 교육현안으로 꼽힌다.

중증장애학생 증가로 특수학교 과밀화가 심해지며 일부 학생들은 등·학교에만 3시간가량을 소요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내년부터 교육 접근성을 고려해 인프라 분산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대전특수교육원의 분원 추진사업이 그 중 하나다.

현재 동구에 위치한 대전특수교육원은 폐교 후 방치됐던 옛 진잠초 방성분교(유성구 성북동 일원)에 분원이 조성된다.

내년 본 예산에 시설비 약 2억 8000만원을 편성했고 1~2월 중 리모델링을 마무리, 이르면 3월 개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018년 대전특수교육지원센터로 시작한 대전특수교육원은 동구 홍도동에 위치한 옛 대덕군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들어왔다.

그러다 2020년 교육원으로 전환되며 기관 규모가 커졌고, 21명으로 시작한 직원은 현재 2배가 넘는 43명이 재직 중이다.

과밀은 물론 서남부권 장애학생들의 이용 편의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분원 건립을 추진했고, 폐교시설을 자체 활용해 서남부권 수요자의 편의를 높일 전망이다.

새로 조성되는 분원에는 대략 10~12명의 직원들이 근무할 예정이며 교사 연수, 수련활동 등 체험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된다.

또 하나의 대전 교육계 숙원사업인 ‘서남부 특수학교’도 내년 얽혀있던 매듭을 풀지 관심이다.

대전시교육청은 현재 2개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내달 외부위원회인 특수교육기관준비설립위원회를 소집해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멈춰있던 서남부 특수학교 신설사업은 내달 부지 선정을 시작으로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가 신속히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공·사립 포함, 특수학교 총 6개교가 운영 중이며 그 중 4곳이 동구와 대덕구에 쏠려있다.

대전시교육청은 내년도 입학생부터 한밭대로를 기준으로 남부권 학생은 북부권 학교에 배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통학차량 또한 증차해 등·하교 시간을 15분 이상 단축할 계획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숙원사업이었던 서남부 특수학교 부지가 내달 위원회를 통해 최종 의결될 것”이라며 “이후 즉시 남은 행정절차를 밟아 오는 2028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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