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기준금리 인하, 고금리 침체속 전환점 기대
대출 규제·시장 불확실성에 수요자 관망세 여전
도안지구 흥행 등 분양시장 회복세 긍정적 평가
“투자심리 살아나면 회복세 보일 것” 예측 나와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3조3천387억원으로, 10월 말(732조812억원)보다 1조2천575억원 늘어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조원대에 머물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3조3천387억원으로, 10월 말(732조812억원)보다 1조2천575억원 늘어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조원대에 머물렀다.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의 장기적인 하락세가 한층 뚜렷해지면서 지역에서는 금리인하를 계기로 한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내수부진, 경제성장률 축소 대응 등을 염두해 실시한 한국은행의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고금리 등 여파로 침체기로를 걷고 있는 지역 부동산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 금융권에서는 주택매매를 위한 자금대출보다 전세대출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며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염두한 수요자들이 매매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한국부동산원의 11월 4주차 전국 주간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에서도 대전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 하락률은 확대된 반면 전세가격 변동률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수요 중에서는 아파트 매매보다 전세계약을 위한 대출문의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금리인하에도 아직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매매보다 전세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장기적인 대출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아직 체감을 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수요자들이 매수를 고려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금리가 인하돼야 시장의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있었던 도안지구의 분양 등이 흥행을 거두면서 분양시장의 회복세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상당수 꺾인 주택구매 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출규제와 DSR 확대 적용 등으로 대출금리 인하의 파급효과가 축소된 만큼 장기적인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가산금리 등의 영향으로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축소된 상황”이라며 “반등의 신호는 나왔지만 회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금리인하에 따른 지역 부동산의 향후 전망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 부동산재테크과 교수는 “미국과 한국 모두 금리인하라는 방향성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하에 힘입어 분양시장과, 매매시장 등이 영향을 받아 활성화된다면 시장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DSR 3단계 시행 등도 예정돼 있어 일부 변수를 제외하면 낮아진 금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부동산 시장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디딤돌대출 한도가 축소가 시작된 2일 서울의 한 은행에 디딤돌대출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디딤돌대출 한도가 축소가 시작된 2일 서울의 한 은행에 디딤돌대출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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