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패스 도입 후 대중교통 이용 건수 11.1% 증가… 운송 수익 개선 효과
개통 두달 만에 1003번 이용객 10만명 돌파… 최민호 시장 조직개편 성과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2024년은 세종시 대중교통 정책의 ‘한 획’을 그은 한 해로 기록됐다.
세종시정을 빛낸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응패스’부터, 세종시민에게 갈채를 받고 있는 ‘광역버스노선 1003번 버스’까지. 그야말로 ‘세종 버스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평이다.
월 2만 원의 정액권으로 5만 원 한도 내에서 세종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이응패스’는 신개념 대중교통 정책이다.
‘이응패스’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최민호 세종시장의 최초 공약이었던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정책이 재정난에 가로막혀 재탄생한 결과물이다. 사업 초창기만해도 전면 무료화 정책에서 후퇴한 정책으로 인식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수익자 부담’이 적용돼 "내가 일정 금액의 돈을 지출했으니, 더 많은 혜택을 보기 위해 버스를 많이 타겠다"는 시민들의 잠재된 의식을 이끌었다.
이응패스 도입 이후 평일 대중교통 평균 이용 건수는 지난 10월 기준 7만 3405건으로 지난해 동기 6만 6076건과 비교해 11.1% 늘었다. 대중교통 운송 수익도 개선됐다. 올해와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평일 평균 운송 수익은 8.5%, 주말은 4.2% 증가했다.
세종시는 ‘이응패스’에 2024년 하반기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의 영예를 안겼다.
‘세종 버스 전성시대’를 이끈 또 다른 작품은 세종∼대전·청주 간 광역버스노선 ‘1003번 버스’이다.
지난 9월 첫 출발을 시작한 1003번 노선은 BRT가 운행되지 않는 서쪽 지역에서 반석역, 조치원역, 오송역을 직접 연결하는 ‘역세권 노선’이다. 개통 2달 만에 이용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고운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주말에 대전에 일이 있서 1003번 버스를 이용했는데, 고운동에서 반석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20분대를 기록해 놀랐다"며 "세종시민들 사이에선 1003번 버스에 대한 칭잔이 자자하다"고 밝혔다.
‘교통국’ 신설이라는 최민호 시장의 조직개편이 대중교통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새롭게 출범한 교통국은 남궁호 국장의 진두지휘 아래 전직원이 행정력을 쏟아 부으면서, 이응패스 홍보 및 정책 보완을 이끌었다.
세종시의회의 도움도 컸다. 세종시 서측에 씌워진 교통소외 지역의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김재형·이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고운동)이 집행부를 향해 스피커를 지속 올리면서, 1003번 버스 탄생의 숨겨진 주역에 이름을 올렸다.
최민호 시장은 "이응패스를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1003번 개통으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아도 반석, 조치원, 오송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대중교통 혁신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