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리 대전본사 편집부 차장
[충청투데이 최소리 기자] 축제기간이 되면 유튜브 알고리즘을 지배하는 영상이 있다. 2022년에 방영된 ‘치얼 업’이라는 드라마인데 대부분 드라마의 줄거리보다는 ‘치얼 업’이 구현한 응원 무대들이다. ‘치얼 업’이 방영할 당시에도 본방사수를 할 정도로 즐겨봤는데 젊은 청춘들이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단의 부흥을 위해 몸을 던지는 걸 보고있자면 나 또한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무대는 ‘연희여 사랑한다’. 응원단과 수많은 관중이 하나되어 ‘사랑한다 연희’를 외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요즘은 ‘사랑한다 연희’가 아니라 ‘사랑한다 대전’을 외치고 싶다. 노잼도시라고 불렸던 대전이지만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먼저 대전을 놀러오겠다고 한다. 단연 그 시발점은 성심당이다. 성심당에서 빵을 사고 성심당 문화원에서 굿즈를 구경하고 중앙로지하상가, 대전역 트래블라운지에서 꿈돌이 굿즈를 자랑한다. 이때 백이면 백, 귀여운 꿈돌이 굿즈에 지갑을 열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소제동으로 자리를 옮겨 철도관사의 정취가 남은 곳에서 커피와 함께 과거 속의 현재를 즐긴다.
‘원도심 코스’를 마쳤다면 ‘사이언스 코스’를 즐겨볼 차례. 신세계 아트&사이언스에서 스포츠 액티비티, 과학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38층에 있는 카페에서 대전 도심을 바라보며 커피까지 즐겨준다. 타 지역에서 온 친구이니, 대전의 명소들을 높은곳에서 바라보며 설명하기에도 제격이다. 그 뒤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과학지식까지 알차게 채워주면 ‘사이언스 코스’는 끝.
이밖에도 대전 오월드, 상소동 산림욕장, 장태산 자연휴양림 등등 명소들이 한가득이다. 그뿐인가? 대전0시축제와 빵축제는 소문난 축제로 자리잡았다.
물론 해결해야할 과제들도 많지만 노잼도시라고 놀림받던 대전이 괄목할만한 여행지로 성장한 것은 분명한 성과이다. 무엇보다 대전에서 나고 자라면서 타 지역 사람들이 대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그 중심에는 ‘성심당‘과 ‘꿈돌이’가 큰 역할을 해줬다.
이제는 우리가 대전에 자부심을 가져줘야할 때다. 대전이 노잼도시라고 놀리는 사람이 있거든 기꺼이 대전으로 초대해주자. 대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치어리딩을 할 수는 없겠지만 두 발로 응원할 수는 있지않은가. 2024년이 이제 12월 한달 만을 남겨두고 있다. 날마다 성장하는 대전은 다가올 2025년에도 더 발전할 것이 분명하기에 기대가 가득한 마음으로 외쳐본다. "사랑한다 대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