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대한전선과 투자협약… 2027년까지 당진에 2공장 신설
해저케이블 시장 2030년 33조원대 성장 ‘미래 먹거리’ 부상

대한전선 당진케이블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전선 당진케이블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전선회사로 출발한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 1조원을 투자해 해저케이블 2공장을 신설한다.

충남도는 18일 도청에서 당진시, 대한전선과 해저케이블 2공장 신설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정광섭 충남도의회 부의장, 오성환 당진시장,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그룹의 김선규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대한전선은 2027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해저케이블 2공장을 신설하고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공급한다.

현재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내년 초고압지중케이블 시장을 넘어서고 2030년에는 3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은 부두와 인접해 선적이 용이하고, 기존 해저케이블 1공장보다 생산 품목과 용량을 확대할 수 있으며, 2공장이 가동되면 50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대한전선은 이날 협약식에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도와 당진시는 대한전선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펼친다.

김태흠 지사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확산으로 해상풍력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해저케이블산업은 미래 핵심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2050년까지 필요한 해저케이블 길이가 지구 5바퀴를 넘을 정도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한전선은 1공장 생산량의 5배가 넘는 이번 2공장 투자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대한전선이 충남에서 더 성장하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하는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펼쳐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941년 설립해 글로벌 전력·통신 케이블 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한전선은 지난해 기준 종업원 1117명에 매출액은 2조 8440억원에 달하며 현재 도내에서 당진 케이블공장과 당진 솔루션공장,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등 세 곳이 가동 중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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