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분야 903억 투입
[충청투데이 김진식 기자] 진천군이 올해 농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대표 도농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5일 군에 따르면 농업인구 감소, 고령화, 기후변화, 농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농업 분야 예산을 군 전체 예산 6640억원 중 13.6%에 달하는 903억원을 편성해 미래농업 성장 동력마련에 집중했다.
이는 군 예산 중 복지, 환경 분야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군은 이와는 별도로 농업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4년간 기업유치 세수의 일부인 90억원을 농업 분야에 재투자할 만큼 농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기업 세수 농업 환원 사업을 통해 올해 총 44개 사업을 완료하고 2025년에는 18개 사업을 추가 발굴하는 등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사업을 찾기 위해 지역 농업인 대상 공모사업도 벌였다.
군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대표 농산물은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생거진천 쌀로 명품화를 위해 주력 품종을 외래 품종인 추청에서 국산 품종인 알찬미로 전환했다.
또 쌀 품종 다변화 계약재배 지원으로 즉석밥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제일제당 햇반의 원재료를 충북 도내에서 유일하게 납품해 지난 3년간 6000t에 달하는 가공용 벼가 즉석밥으로 변신했다.
이와 함께 쌀 소비 다양화를 위해 특수미 생산·가공 시범단지를 21㏊를 조성해 누룽지향 찰벼 ‘설향찰’과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쌀 ‘도담’을 생산하는 등 소포장 상품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5㏊의 생산단지에서 생산된 가루쌀(바로미2)은 건강한 빵을 내세운 업체 ‘미잠미과’에서 인기만점 쌀빵으로 탄생해 관광 상품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최근 30회 세계농수산업기술상 기술개발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맛에 이은 기술력까지 인정받았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진천군은 농업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며 “부족한 농업인력을 지원을 위한 생산시스템의 스마트화, 기후변화 대응 등 자생력을 갖춘 농업 환경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