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조사결과 57.7% 타지 취업
관내 희망직군 일자리 부족 탓 유출
관외 취업자 중 수도권 37.8% 차지
나머지 충청권 지역도 관외 취업 ↑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속보>=올해 대전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의 관외 취업 비율이 또 다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1일자 3면>
대전 직업계고는 공학, 제조 및 건설분야가 대부분인데 관내에 희망직군이 부족해 공단이나 제조업이 집중된 지역으로 유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대전 직업계고 취업생이 대전이 아닌 타지에서 취업한 관외 유출 비율은 57.7%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교육개발원이 직업계고 취업통계를 조사, 분석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대전 직업계고 졸업생 1762명 중 건강보험(직장) 및 고용보험 가입자는 총 521명이다.
이중 220명이 대전지역 내에서, 나머지 301명은 관외에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외 취업자 비율은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20년 54.9%에서 2021년 52.5%, 지난해 50.3%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56.9%로 급증했으며 올해 또 늘었다.
대전 직업계고는 공학, 제조 및 건설분야의 졸업자가 대부분인데 기계, 전기·전자, 장비 설치 등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희망하는 직군의 일자리가 적어 타지, 특히 수도권 쪽으로 빠져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관외 취업자 중 수도권 취업이 37.8%를 차지한다.
고용 안정성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의 직장 취업자가 약 12개월 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2차 유지취업률은 전국 66.4%로 나타났다.
그중 대전은 73.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69.3%로 서울(70.8%)에 밀려 2위로 하락했다.
다만 졸업생 취업률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경북(69.5%), 대구(65.3%)에 이어 대전(61.1%)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취업률이 높았고, 취업률 자체도 증가했다.
나머지 충청권 지역들도 모두 전년대비 관외 취업 비율이 증가했다.
세종은 지난해 40.9%에서 올해 46.6%로 5.7%p 늘었고, 충남은 41.1%에서 45.4%로 증가했다.
특히 세종은 1차 유지취업률 대비 2차 유지취업률 감소폭이 전국에서 25.7%p로 가장 커 고용안정이 매우 불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7.2%에서 올해 52.2%로 역전한 충북 또한 관외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직업계고 577개교의 2024년 2월 졸업자 6만 3005명을 대상으로, 2024년 4월 1일 기준 취업 및 진학 여부 등 취업 세부정보를 파악한 결과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