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출마 공식 선언 15일만
박경국·오제세 예비후보에 크게 앞서
직전 리얼미터 조사선 오차범위 혼전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지난 2022년 대선 때 국민의힘 후보 결정과정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PNR(피플네트웍스 리서치)이 충북지사 여론조사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따르면 PNR은 여성경제신문 의뢰로 2022년 4월 14일 ‘제8회 동시지방선거 충북도지사/교육감 여론조사’를 했다.
이 여론조사는 만18세 이상 도민 101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78%)와 유선전화 RDD(22%) 자동응답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응답률은 6.2%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당적인 김영환 현 충북지사는 당초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으나 2022년 6월 1일 선거일 두 달을 앞둔 3월 31일 방향을 틀어 충북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 여론조사 실시 시기는 김 지사가 출마 공식선언 후 15일만이다.
지사후보 경선은 김 지사가 출마선언한지 20일만에 치러졌으며 박경국 현 가스안전공사 사장와 오제세 전 국회의원이 김 지사와 경쟁했다.
PNR은 후보 적합도 조사 항목에서 김 지사는 ‘(전) 과학기술부장관’으로, 박경국 사장은 ‘(전) 충청북도 행정부지사’로, 오제세 전 국회의원은 ‘(전) 국회의원(17, 18, 19, 20 대)’으로 각각 소개했다.
박경국 사장의 마지막 공직은 장관급인 국무총리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2016년 12월∼1017년 12월)이다.
직전엔 행정안전부 제1차관이었는데 2014년 3월 6일∼4월 2일 장관대행을 했다.
이 항목 조사 결과는 김 지사 25.5%, 박경국 사장 16.5%, 오제세 전 의원 18.0%, 없다 18.9%, 잘모름 21.0% 등이다.
여론조사는 또 이들을 각각 후보로 내세워 당시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였던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가상대결을 했다.
이 가상대결에서 김 지사(47.0% 대 노영민 37.1%), 박경국 사장(43.8% 대 노영민 38.3%)과 오제세 전 의원(42.2% 대 노영민 37.2%) 등 예비후보 모두 노영민 후보보다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 지사는 PNR에 앞서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후보 적합도에서 16.1%로 이혜훈 전 국회의원(13.1%), 오제세 전 국회의원(12.6%), 박경국 사장(12.6%), 윤갑근 전 고검장(12.5%) 등 예비후보들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4월 4∼5일, 18세 이상 804명 대상 무선(805)과 유선(20%)전화 조사, 응답률 5.8%, 95% 신뢰수준에 ±3.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예비후보 3명인 PNR과 달리 후보군이 두터운 리얼미터 조사에서 김 지사와 다른 예비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미미하다.
김 지사는 PNR 여론조사 결과 발표 후 6일만인 4월 21일 치러진 경선에서 46.64%를 득표율로 공천장을 받았다.
이후 6월 1일 본선에서 김 지사는 민주당 노영민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노 후보(41.80%)보다 16.39%p 높은 58.19%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김 지사는 지난 대선 당시 야권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돕고, 대선 후보 확정 후엔 대선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원외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