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 발수제 도포… 여전히 누수 확인
방수제 내구연한 10년… 내달 작업 진행
센터 하자보수 기간 내년 10월 마무리
“근본적인 누수 대책 마련해야” 지적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속보>= 1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지은 청주시가족센터(이하 가족센터)의 누수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전체에 방수제가 칠해진다. <2023년 8월 11일자 3면, 2024년 8월 14일자 3면 보도>
2022년 12월 준공된 이 센터는 지난해부터 비가 올 때마다 누수현상을 보여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센터 하자보수 기간(3년)이 내년 10월에 끝나 근본적인 누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22일 청주시에 따르면 센터 시공사 측이 지난 10일 시에 하자보수시공계획서를 접수했다.
시공사 측은 센터에 비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방수제를 건물 전체에 도포하기로 했다. 이 작업은 다음달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계획으로 4000만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발수제 도포보다 더 강화된 방수제 도포로해 건물 누수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수제는 내구연한이 10년으로, 발수제 2~3년보다 오랜 기간 동안 기능이 유지된다.
방수제는 붓, 롤러 등을 사용해 표면에 바르면 벽돌 등 재료 구조 내부에 침투해 물이 표면을 통과하지 못하게 차단하며, 발수제는 물을 튕겨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8월 1층 주차장을 제외한 2~4층 곳곳에 비가 샜다. 시는 40여곳에 비가 새는 것으로 집계했다.
시공사 측은 올해 장마 전까지 발수제 전체 도포, 방수우레탄폼 벽돌 안 시공 등 2차례에 걸쳐 하자 보수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15곳에서 비가 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투데이 취재 결과 가족센터에 올해 장마기간 2층 공공육아나눔터와 상담실, 3층 사무실과 강의실, 4층 전기실, 요리실, 식당 등에 여전히 누수가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건물 누수를 잡기 위해 창문 등을 중점적으로 하자 보수를 했는데 일부에서는 아직도 비가 새는 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방수제 도포를 통해 건물 누수가 잡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 건물 누수 관련 문제를 확인할 방침"이라며 "방수 관련 하자보수 기간이 종료해도 방수제 도포 보증기간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가족센터는 예산 120여억원이 투입돼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센터는 결혼이민자, 취약위기가족 등 유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담,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