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기간 건물 곳곳 누수현상
하자 보수 공사비만 3000만원 이상
뚜렷한 해법 못찾아… 시민 불편 계속
시 “시공 업체 협의 통해 해결할 것”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속보>=100억원이 넘게 투입된 청주시가족센터(이하 가족센터)가 개관 8개월 만인 지난해 8월 건물 전체(1~4층)에 비가 샌다는 보도 이후 현재도 비가 새고 있다.
<2023년 8월 11일자 3면 보도>
가족센터 건물에 하자 보수가 진행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 장마기간에도 비가 새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가족센터 이용자들은 누수를 방지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족센터는 결혼이민자, 취약위기가족 등 유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담, 지원 등 가족 복지 향상을 위해 2022년 12월 20일 준공식(준공일 10월 28일)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가족센터는 예산 120여억원이 투입돼 1~4층 규모도 건립됐다.
하지만 개관 8개월만인 지난해 8월 필로티 구조인 1층 주차장을 제외한 2~4층 곳곳에 비가 새면서 이용자와 직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청주시도 건물 보수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비가 새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교수, 누수 전문가 등과 함께 가족센터 누수 원인을 찾았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발수제 전체도포, 방수우레탄폼 벽돌 안 시공 등 2차례에 걸쳐 굵직한 하자 보수 공사를 업체에 요구해 공사를 진행했다.
하자 보수 공사비만 발수제 전체도포 2000만원 이상, 발수우레탄폼 시공 1000만원 등 3000만원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간판, 건축, 소방, 전기, 창호 등 기본적인 발수 시공은 물론 시공업체를 10회 이상 불러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옥상, 창문, 간판 등 곳곳을 보수했다.
그러나 충청투데이 취재 결과 올해 장마기간에도 2층 공공육아나눔터, 상담실 3층 사무실, 강의실 4층 전기실, 요리실, 식당 등에 비가 샌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센터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비가 덜 새긴 했지만 여전히 새고 있는 곳이 있다"며 "올해도 비는 많이 왔지만 지난해처럼 강한 비가 내린 적이 없어 많은 비가 일시에 온다면 더 많이 비가 샐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가족센터의 방수 관련 하자 보증 기간은 3년으로 이 시점이 돌아오는 내년 10월 전까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시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방수액 시공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발수제의 경우 3년이 내구기한으로 보지만 발수액의 경우 반영구적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방수액 시공 공사 비용은 6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시는 지속해서 시공 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크게 보수를 두 차례 진행해 어느 정도 누수는 잡았지만 아직도 완벽하게 잡힌 게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