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본부 서천 담당 노왕철 국장

충남본부 서천 담당 노왕철 부국장
충남본부 서천 담당 노왕철 부국장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최근 중부지역에 집중된 집중호우로 충남 서천에서도 많은 수해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새벽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도로가 유실되고 농경지가 침수되기도 했다.

특히 서천 비인면에선 산사태로 주택이 붕괴되면서 70대 노인이 숨지기도 했다.

17일 현재 서천지역 호우 피해는 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서천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복구작업에 탄력이 붙었다는 점이다.

수해가 집중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치권과 행정이 합심해 정부 지원을 이끌어냄으로써 빠르고 효율적으로 복구작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별재난지역에 지정됨에 따라 서천군은 복구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요금 감면과 사회보험료 및 전기·통신·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30여 가지에 달하는 지원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김기웅 서천군수의 발 빠른 대처가 주효했다.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규모를 집계하는 등 복구작업의 기초작업을 다지고 김태흠 충남지사, 장동혁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 지방의회 등과 보조를 맞춰 정부로부터 1차 특별재난지역 선포지역 명단에 서천군의 이름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재난에 따른 슬픔과 아픔을 딛고 슬기롭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줬다면서 지역시민단체 역시 박수를 보냈다.

지난 9일과 10일 내린 집중호우는 ‘역대급’으로 기록될 만큼 예상치를 뛰어넘는, 말 그대로 심각한 자연재해였다.

기후변화에 따른 장마철 집중호우의 패턴 변화를 감안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할 순 없지만 피해 극복의 정답을 찾아낸 저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피해 복구를 마무리하고 집중호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할 때다.

정치권 역시 힘과 지혜를 모으면 사회적 재난도 발 빠르고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다는 새로운 선례를 만들어낸 만큼 갈등과 반목이 아닌 협심의 자세로 군정을 살펴주길 바란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가 서천군 재도약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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