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생산라인마다 화재관련 시설… CCTV로 모니터링 등 주력
에코프로, 안전관리 컨트롤타워 지주사에 설치… 예방시스템 등에 투자 확대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경기도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화재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오창과학산업단지내 주요 배터리업체들의 안전대책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 등 오창산단 내 입주해 있는 이차전지 배터리 생산업체는 배터리 특성상 화재 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데다 진화에도 어려움이 많은 만큼 사전 예방을 위한 각종 대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두 기업은 화재 등 안전예방 대책 부문에선 충북도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업으로 꼽힐 정도로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근로자 수만 7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큰 공장인 만큼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가 철저하다.
우선 만일의 사고 발생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연간 두 차례 전 직원들이 참여하는 대피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업체 내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소방방재센터에선 CCTV를 통해 사각지대 없이 꼼꼼하게 모니터링에 힘쓴다.
업종 특성상 화재에 취약한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생산라인마다 자동화재감지기는 물론 초기 진화를 위한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돼 있다.
소화설비와 경보설비 등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가 하면 유관기관인 소방서 등과 협력해 점검계획을 수립하고 대책을 시행한다.
화재 발생시 소방차 도착 전 초기 진화를 담당하는 소방방재팀은 24시간 긴장 속에 대비하고 있다.
공장 내에는 소방차는 물론 긴급대응차량, 헬스케어 차량, 산소호흡기, 방화복 등 화재 관련 장비들이 구비돼 있다.
법적 기준 이상으로 만반의 대응을 통해 화재 등 대형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인근지역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에코프로 역시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지난 3월 에코프로 계열사 전체의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EHS 지원실‘을 지주사에 설치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다.
환경(Environment), 보건(Health), 안전(Safety)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조직으로,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안전 관련 규정에서부터 시스템, 교육 등 안전관리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안전환경 관련 법률 등이 강화되면서 리스크 발생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생산라인 등에 대한 사고 위험 사전 감지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재정적 투자도 대폭 늘렸다.
에코프로비엠 등 계열사마다 평균 500억원 규모였던 안전환경분야 예산을 2022년 700억원 수준으로 상향한 데 이어 지난해부턴 1000억원 규모로 증액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고용노동부로부처 공정안전관리 이행상태 등급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S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오창산단 내 핵심적인 대형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통해 산단내 거주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에도 주력,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