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 마약 유통 태국인 일당 검거
검거과정 필로폰 8597회 투약분 압수
국제 공조 이어가며 해외 공급책 추적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대전을 비롯한 전국 등지에서 마약류를 판매하고 유통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4일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약 8개월간 전국 곳곳에서 필로폰·야바 등 마약류 유통 혐의로 태국인 등 10명을 검거해 9명을 구속 송치하고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 일당은 불법으로 체류하며 돈을 벌기 위해 낮에는 평범한 외국인 노동자를 가장해 농장 등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마약을 팔러 전국을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로 태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를 통해 마약을 판매하거나 유통했는데 특히 유통책인 태국인 A(29) 씨는 자신도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태국인들 사이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7개월 간 SNS 메시지 등을 분석해 이들을 대전으로 오게끔 유도했다.
이후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한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필로폰 257.93g를 압수했다.
이는 약 8억 6000만원 상당으로 8597회분 투약 가능한 양이다.
경찰은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해외 공급책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는 투약자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범죄”라며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유통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경찰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