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최대 90%까지 정부 지원
단독주택 80㎡ 기준 1만원대 수준
홍보부족·낮은 수익성… 가입률 저조
관계자 “설명회 개최 등 홍보 힘쓸 것”

보험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보험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이달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복되는 집중호우 피해에도 ‘풍수해보험’은 외면받고 있다.

지구 온난화, 기상 이변으로 올여름도 집중호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풍수해보험의 가입률을 제고할 수 있는 지자체의 대책이 요구된다.

3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풍수해 보험 가입률은 충북 5.7%, 대전 24.4%, 충남 36.7% 등 전국 평균 2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풍수해보험은 태풍, 홍수, 호우, 풍랑, 대설,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해 입은 재산 피해를 지원하는 보험으로 주택, 농·임업용 목적의 온실, 상가나 공장 건물도 가입이 가능하다.

평균 보험료는 보험별로 편차가 있지만 정부가 보험료의 70~92%를 지원, 실제 가입자 부담은 8~30%에 불과하다.

예컨대 단독주택 80㎡ 기준 총 보험료는 3만 4900원으로 이 중 가입자가 부담하는 보험료는 1만 500원 수준.

주택 전파시 최대 7200만원, 반파시 3600만원, 소규모 파손시 1800만원을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상가나 공장의 경우 소유자 기준 각각 3만 6700원, 4만 5900원의 보험료를 부담하면 자연재난시 상가는 최대 1억원, 공장은 최대 1억 50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지구 온난화, 기상이변 등으로 여름철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르면서 풍수해보험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가입률을 보인 충남 역시 가입 대상자 10명 중 3~4명 정도만 풍수해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풍수해보험의 홍보 부족, 1년 갱신형 상품, 낮은 수익성 탓에 보험사의 소극적인 판매 성향 등에 풍수해보험이 외면받고 있는 것.

풍수해보험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고, 1년마다 새로 가입해야 하는 불편함과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익률이 낮아 적극적인 가입 유도가 없는 것이다.

또 농촌지역에서 자연재난 피해 우려가 높은 농·임업용 목적의 온실(1천㎡ 기준)의 경우 자부담 보험료는 7만 100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보험금은 868만원에 불과한 점도 가입을 주저하는 이유로 꼽힌다. 이에 충남도는 저소득층 및 재해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풍수해보험의 적극적인 홍보와 가입률 제고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각 시·군과 협력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풍수해보험 홍보에 힘써, 가입률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