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올해 1일 채집량 작년 比 많아
최근 고온·비 연속… 최적 서식환경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지구온난화의 최대 수혜자는 모기라는 말이 있다.
최근 청주지역에 초여름임에도 모기가 극성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청주지역 구별로 1곳씩 모두 4곳에서 채집한 모기는 1일 평균 7.9마리꼴인 473마리이다.
상당구의 채집지점인 중앙공원의 경우 1일 채집량이 20.1마리로 가장 많다.
연구원이 지난해 비슷한 기간 같은 장소에서 채집한 모기는 1일 평균 5.1마리였다.
학계에서는 모기의 왕성한 번식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지목하고 있다.
실제 기상청의 자료를 보면 지난달과 이달 청주지역 기온이 평년값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의 경우 30일 동안 24일 하루를 빼놓고 내내 평년기온을 최대 4도 안팎으로 높았다.
이달에는 21일까지 7일과 8일, 9일, 19일 등 나흘 동안만 평년기온보다 1도 안팎에서 낮았을 뿐 이를 제외한 17일간은 모두 평년기온을 앞질렀다.
비도 자주 내려 적합한 모기 서식환경을 제공했다.
지난달엔 6일(49.1㎜), 이달에만 8일(90.3㎜) 비가 내려 알을 낳을 수 있는 물웅덩이를 제공했다.
모기는 평균온도가 10도 이상이고 물웅덩이가 있으면 대량 증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건물 정화조에 모기가 많은 것이다.
성충 모기는 3번 정도 알을 낳고 죽는데, 한 번에 200개 가량 산란한다.
모기 알은 보통 24∼48시간 안에 부화한다고 한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채집량을 보면 모기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지만 본격적으로 하루 수백마리에서 1000마리 이상 채집되는 6월부터 비교해야 의미 있는 증감 결과”라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