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해외연수·250차 월례강연회 진행
이재진 회장 “디지털 전환 신속대응 기회”

▲ 충북경제포럼이 지난 24∼26일 일본 도쿄에서 해외연수와 제250차 월례강연회를 진행한 가운데 이재진 회장(왼쪽 세 번째) 등 회원들이 일본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인 ‘일본 정보통신위크 박람회’(JAPAN IT WEEK 2024 SPRING)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김영재 기자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경제포럼이 지난 24∼26일 사흘 일정으로 일본 도쿄에서 해외연수와 제250차 월례강연회를 진행했다.

이 연수에 회원 52명이 참여했다.

연수단은 첫날 공식일정으로 도쿄 빅사이트(BIG SIGHT)에서 열린 ‘일본 정보통신위크 박람회’(JAPAN IT WEEK 2024 SPRING)를 참관했다.

이 전시회는 기업 IT의 다양한 영역을 다루는 12개의 쇼로 구성된 일본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이다.

IT핵심 분야를 폭넓게 다루기 때문에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는 참가업체와 참관객들이 꼭 봐야 할 전시회로 꼽힌다고 한다.

회원들은 "최신 IT 기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챗-GPT(Chat GPT), 디지털마케팅,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선진기술을 체험할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둘째 날 열린 월례회에서 이옥순 충북도 명예대사가 ‘한국과 일본의 문화비교’라는 주제로, 김병국 ㈜교동식품 대표이사가 ‘교동식품 일본수출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각각 특별강연을 했다.

이옥순 명예대사는 지난 1995년 토쿄에 ㈜산옥스를 설립하고 한·일간 통상 분야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충청향우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 명예대사는 "30여년 전만 해도 우리는 ‘일본을 배우자’라는 슬로건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지금은 일본의 지식인들이 ‘한국인의 도전 정신과 집중력을 배우자’고 외친다"면서도 "솔직히 일본에 아직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30년이 넘는 극심한 침체기 속에서도 1980년대의 절정기 자존심을 지켜내는 버팀목이 된 일본의 기초산업과 시스템 사회 구조가 배울 점 중에 하나라고 했다.

이 명예대사는 한류열풍과 관련해선 "일본사회에서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면서 "그동안 움츠리고 살던 재일동포들의 어깨가 당당하게 펴지고, 인사조차 받지 않던 우익성향의 일본인들이 먼저 인사를 걸어올 만큼 평화의 분위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또 "‘비즈니스 상담을 할 때 긴장된 분위기를 한류이야기로 풀어갈 때가 많다’고 고백하는 한일 관계자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한일이 함께 어우러져 가야할 때이다"고 말했다.

김병국 대표는 "1992년 식품 회사를 설립한 후 일본시장 진입을 시도하다 좌절의 쓴맛을 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검역 등에서 일본 제조사와 같은 대우를 받고 있고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검역 없이 통관이 될 정도 신뢰를 쌓았다"면서 "진심과 제품력으로 승부하면 반드시 이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어와 제품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내고, 특히 수출국 소비자의 성향과 식문화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킨다는 것과 우리 제품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 포럼 이재진 회장은 "이번 IT 전시회 참관을 통해 충북 산업도 디지털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충북경제포럼은 기업인, 경제단체장, 교수 등 200여명이 회원 참여해 충북의 경제발전을 위한 정책개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대안 제시 등을 하고 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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