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진천서 개막
디지털 개회식·대통령 도시락 등 풍성

장애인도민체육대회 포스터
장애인도민체육대회 포스터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

18회 충북 장애인도민체육대회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진천군 일원에서 개최된다.

장애인 체육대회는 보통 짜릿한 승부와 스포츠 축제보다는 인간 승리의 이미지가 더 부각된다. 예산이 풍부하고 장애인체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장애인 체전은 분위기가 다소 들뜨지 않는 게 사실이다.

국가대표선수촌이 자리한 진천군은 스포츠도시로서 지방 장애인체전의 한계를 넘으려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충북의 마음, 따뜻한 진천에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스포츠 대전은 먼저 개회식부터 화려하다.

새로운 꿈과 미래를 담은 ‘디지털 개회식’은 초대형 LED 스크린을 이용한 특수효과와 월터치 퍼포먼스, 디지털 성화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진행한다.

또 국내 최정상급 가수 김장훈, 유리상자와 전자 현악 소녀그룹 티엘(TL)의 감성과 열정의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충북도민체전 사상 최초로 장애인체전 일정을 본 대회에 앞서 전진배치하는 강수를 뒀다. 경기 일정도 이틀로 늘렸다. 본 대회 폐막 후 경기장 주변을 화려하게 수놓던 꽃들이 시드는 시기에 부대행사처럼 조용히 치러지던 관행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진천군 체육진흥지원단 임병곤 소장은 “장애인체전을 도민체육대회에 앞서 사전 개최하는 등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라며 “가장 중요한 안전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많은 분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틀간 선수단과 관계자 2200명에게 제공되는 ‘대통령 도시락’은 VIP로 장애인을 배려하겠다는 생각이 드러낸다. 이 도시락은 신척산업단지에 위치한 우리델리카가 만든다. 코로나19 시기 진천에 머물던 우한 교민들에게 제공돼 호평 받았던 도시락을 만든 업체다.

선수단에게는 CJ 등 지역기업들의 후원으로 마련된 햇반선물과 간식 꾸러미도 지급된다.

임 소장은 “도시군 장애인체육회는 물론 관계 공무원, 관계기관, 지역 사회단체, 자원봉사센터 등의 많은 관심과 후원이 이뤄져 풍성한 대회 운영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현실을 극복하고 땀과 열정의 무대를 보여줄 선수들의 이야기는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넘어 지역사회 통합가치를 선도하는 성공적 대회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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