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들과 대화 나서라" 촉구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충북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대학이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따라 학칙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대학 측에 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학칙 개정 관련 의대의 의견이 무시되면 의대 교수들도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혜영 학장 등 의대 학장단은 18일 의과대학 첨단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학장은 이 자리에서 "고창섭 총장은 특정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시설 확충과 교수 신규 채용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의대 교수들과는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만약 학칙 개정조차도 (의대) 교수들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한다면 학생들의 복귀를 막는 것은 물론 교수들도 학교나 병원을 떠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화합과 발전을 원한다면 총장은 의대 교수들과 심도 있게 토론해야 한다"며 "의대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옥준 부학장은 학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 부학장은 "정상적인 수업이 있을 때라면 현재 수업을 듣지 않는 의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은 모두 F학점"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에 상황이 해결된다면 의대 교수들이 학칙에 따라 보강교육을 하는 등 다시 학생들을 끌어갈 마음이 있다"고 했다.
한편 충북대 의대 학장단은 오는 22일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회의와 임시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교수 사직 관련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