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역도팀 재능기부
인상·용상 자세 바로 잡아
"노하우 배울 수 있어 도움"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충북의 역도 활성화를 위해 역도 동호인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재능기부에 나선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역도는 전문적인 분야로 인식되면서 생소했지만 크로스핏(역도+체조) 등 운동이 인기를 끌어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17일 오후 7시 30분 충북스포츠센터 지하 1층 역도훈련장에서 충북도청 역도팀 감독과 선수 등이 동호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충북도청 역도팀 재능기부’를 진행했다.
이날 역도 강습에는 동호인과 일반인 등 약 20여명이 참여해 인상과 용상 자세를 연습했다.
시작한 지 10분도 되지 않아 여기저기 ‘윽’하는 힘주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왔다. 10분도 되지 않았지만 이곳저곳에서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연주원 충북도청 역도팀 감독과 7명의 선수들은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일반인들의 자세를 세세하게 봐주면서 지도하기 바쁘다. 발 넓이와 힘을 쓰는 구간 등 부족한 기술에 대한 지도와 함께 좋은 자세가 나오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도를 배우는 시민들은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진지한 자세로 훈련을 받으면서 평소에 궁금한 내용을 질문했다.
청주역도동호회에 가입한 지 1개월 된 이용현(33·흥덕구) 씨는 "역도 동작이 필요한 운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잘하고 싶어서 재능기부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더 자세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선수들이 하나하나 집어주니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역도를 접한 지 10년 차가 되는 최수진(33·여·흥덕구) 씨는 "선수들의 운동 방법이나 노하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배울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역도의 매력은 타인과 경쟁이 아닌 자신이 계속 성장해 나가는 재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재능기부를 한 감독과 선수들은 역도를 사랑해 주는 시민들의 감사함과 함께 충북도민 체육대회에 종목이 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포부다.
연주원 충북도청청 역도팀 감독은 "역도가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교육청이나 교육기관에 홍보해 체험교실 등을 준비했는데 신청자가 1명도 없어 지난해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하게 됐고 배우러 오는 도민이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16개 시도 도민체전에 충북만 유일하게 역도 종목이 빠져 있는 것 같은데 역도 활성화 노력을 계속해 도민체전 종목으로 등록하고 충북도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