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비지정 근현대 무형유산 지역 대표 문화 콘텐츠 자원으로 육성
충주 ‘상여제작과 상·장례문화’ 등 5개 사업 다각도 연구·비전 제시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제공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에 대한 연구를 선도적으로 추진한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미래 무형유산 발굴은 가치 있는 비지정 근현대 무형유산을 연구해 지역 대표 문화 콘텐츠 자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충북도가 올해 추진하는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도내 양잠 산업의 전반을 조사 연구하는 ‘뽕나무 재배와 누에치기’ △청주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 △충주 ‘상여제작과 상·장례 문화’ △제천시 잎담배 재배 및 건조 기술에 관한 ‘엽연초 재배와 건조 기술’ △괴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였던 ‘마을 풍수형국과 마을제당’ 등 5개이다.

충북도가 이 중 주목한 것은 청주의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와 충주의 ‘상여제작과 상·장례 문화’다.

청주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는 기상이변의 확대로 꿀벌의 집단 실종 및 폐사에 대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전통 양봉 기술인 ‘꿀벌치기’에서 찾는다고 한다.

밀원지는 가을 메밀밭으로 유명한 청주 낭성면 추정리다.

청주시는 지난달 추정리에 꿀벌이 가장 좋아하는 밀원식물인 유채꽃을 한가득 심어 밀원지를 조성했다.

다음달 추정리에는 유채꽃 사이를 노니는 꿀벌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꿀벌 개체 수를 늘리는 것은 꿀벌이 살기 적합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으로, 충북도는 ‘꿀벌치기’가 단순 농업 생산 활동을 넘어서 자연 문화적으로 재평가 받아야 하는 문화유산임을 밝힐 계획이다.

충주 ‘상여 제작과 상·장례 문화’는 마을 공동체에서 함께 슬픔을 나눴던 전통 장례 문화가 기반이다.

충북도는 병원에서 장례식을 하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전통 상여뿐 아니라 상여소리, 행렬 등은 이제 보기 힘들게 된 현실에서 충주 ‘상여 제작과 상장례 문화’는 전통 상여에서 근·현대 꽃상여 변화 모습, 또 시기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장례 방식과 문화를 지관, 상여장(喪輿匠), 장례지도사 등과 인터뷰를 통해 다각도로 조망할 계획이다.

박선희 충북도 문황예술산업과장은 "앞으로도 청주의 출산문화, 진천의 숯 생산 등 각 시·군을 대표할 수 있는 미래 무형유산을 적극 발굴해 근현대 무형유산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과거와 미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무형유산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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